올해 환율 최고가로 시작해 최저가로 마감

달러당 1195.00원→1035.10원
작년말 대비 하락폭 157.5원, 15.2%로 98년 이후 가장 커

등록 2004.12.31 16:25수정 2004.12.3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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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박상현 기자) 2004년 한해 외환시장은 최고가로 시작, 최저가로 마감하는 진풍경을 연출하며 한해 거래를 마쳤다.

올해 거래 첫날인 1월2일 환율 종가는 1천195.00원이었으며 이후 연중 단 한번도 이 수준을 넘지 못해 결국 연초 폐장가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거래 마지막날인 12월 31일 폐장가 1천35.10원은 연중 최저치였다.

결국 올해 환율은 거래 첫날 고점을 찍은 후 일년 내내 하락세가 이어진 셈이다.

따라서 올해 환율 하락폭은 157.50원으로 15.2%의 절상률을 나타냈다.

올해 환율 하락폭 157.50원은 외환위기 때인 1998년 이후 가장 큰 규모에 해당한다.

환율은 10월 중순까지만해도 당국의 적극적인 방어개입으로 1천140원대에서 소폭 등락만 거듭했으나 미국의 달러약세 압력이 거세지는 가운데 국정감사에서 각 의원들이 재정경제부의 무리한 방어개입을 질타하는 목소리를 높이면서 이후부터 재경부가 개입을 사실상 중단, 환율 급락세가 이어졌다.

결국 환율은 10월말 1천119.6원까지 떨어진 후 11월15일에는 마침내 1천100원이 붕괴됐으며 이후에도 급락세가 이어지면서 1천원선의 붕괴마저 우려되기도 했다.

12월들어서는 한때 1천60원대 후반으로 반등하기도 했으나 연말로 다가가면서 엔/달러 환율이 하락, 결국 1천40원선이 무너진 채 한해 거래를 종료했다.

올해 환율이 급락한 것은 미국의 막대한 재정적자와 무역적자로 인한 달러화 약세기조가 주된 요인이었으며 그에 따라 엔/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덩달아 원/달러 환율도 급락했다.

이 과정에서 쏟아지는 달러 매물을 당국이 사들이느라 외환보유액이 2천억달러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급증했다.

12월15일 현재 외환보유액은 1천959억7천만달러로 작년말 대비 무려 406억2천만달러나 급증했다.

특히 환율이 급격히 하락했던 지난 11월 한달 동안에만 142억1천만달러가 증가, 외환보유액 증가분의 상당 물량이 외환시장에서 당국의 매수개입 결과물임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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