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여고 재단이사장 횡령혐의로 구속

공사비 관련 1억 2천만원 유용 혐의...추가 수사 진행

등록 2004.12.31 17:27수정 2005.01.0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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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북 영덕지역 사립학교인 A여고 행정직원이 재단이사장의 비리를 폭로한 가운데, 경찰 조사 결과 재단이사장의 부정비리 혐의가 일부 드러났다.

31일 경북 영덕경찰서는 경북 영덕 A여고 재단이사장인 박아무개(60·전 교장)씨를 학교시설 공사비 등을 개인용도로 유용한 혐의(업무상 횡령)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영덕경찰서에 따르면 구속된 박씨는 지난 88년부터 A여고 교장으로 일하면서 학교시설 신축 등을 하며 총 1억1265만원(91건)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재단소유의 토지가 도로 확·포장 공사에 편입되면서 수령한 토지보상금에 대한 공문서를 변조하는 등의 수법을 이용해 1047만원을 횡령한 혐의도 추가로 드러났다.

경찰은 박씨와 연계해 횡령의혹이 있는 건설업체 대표 등의 소재와 연락처를 파압해 추가 횡령 여부를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학교 공사 시공자들이 하도급 과정에서도 관련 법규를 위반했는지 여부도 수사하고 있어 파문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박씨의 구속은 지난달 박씨가 재단이사장으로 있는 해당 학교 행정직원의 폭로에서 비롯됐다. 지난 12월 1일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현직 경북지역 사립학교 직원이 내부비리 고발과 양심선언을 해왔다"면서 "이는 사학의 회계 및 사무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현직 행정실 직원이 사학이사장의 비리사실을 공개한 이례적인 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최 의원측과 A여고 행정직원인 B(49)씨는 "박 이사장이 지난 15년간 41억원의 학교운영비 중에서 수억 원을 계획적이고 상습적으로 횡령해 개인용도로 사용했다"면서 "안타까운 현실 앞에 양심상 도저히 견딜 수 없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부정부패와 부도덕함을 고발한다"면서 비리의혹을 폭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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