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대전시당 "새해에는 비정규직 철폐에 매진할 터"

31일 오후 7시 대전역광장에서 고 김춘봉씨 추모제 개최

등록 2004.12.31 17:55수정 2005.01.0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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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대전광역시당은 31일 오후2시 대전역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해에는 비정규직 철폐에 매진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장재완

민주노동당 대전광역시당(위원장 박춘호)은 31일 오후 2시 대전역광장에서 송년 기자회견을 열고, 2005년 새해에는 비정규직 철폐에 더욱 매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노당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2004년은 50년간의 보수정치 일색의 한국정치가 바뀐 역사적인 해였다”며 “특히 민주노동당은 노동자와 서민, 농민을 대표해서 10명의 국회의원을 국회에 진출시켰다”고 평가했다.

민노당은 이어 “그러나 국회는 여전히 국가보안법과 개혁입법의 연내처리라는 국민적 열망을 뒤로 한 채 기만적 정치야합을 저지르고 있다”며 “민주노동당 대전시당은 지역 주민들과 함께 우리 사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노당은 특히 “2005년은 비정규직 철폐를 위해 매진할 계획”이라며, “얼마 전 부산에서 들려온 고 김춘봉씨의 죽음은 단순한 비정규직 노동자 한사람의 죽음이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 노동자들의 고통을 대변해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노당에 따르면 현재 전국의 비정규직 노동자는 870만 명에 이르고, 대전에도 22만명의 비정규직 노동자가 존재하고 있다. 이는 전체 임금노동자의 46%를 차지하는 비율이며, 지난 2003년 10월에 비해 10%가 증가한 수치다. 또한 실업문제도 더욱 심각해져 지난해 대비 8.3%가 증가했다.

민노당은 현재의 노무현 정부 정책기조에 따르면 이러한 상황은 갈수록 악화될 것으로 판단하고, 2005년을 비정규직 철폐에 매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민노당은 이를 위해 대전지역 비정규노동자 현황파악과 상담실 운영, 체불임금 및 부당해고 신고센터 운영, 노동악법 개정운동, 사업장 및 시민홍보활동 등을 체계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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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역 광장에 차려진 고 김춘봉씨 빈소. ⓒ 장재완

김양호 사무처장은 “시대의 악법 중에 악법인 국가보안법을 비롯한 각종 개혁입법이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정치야합속에서 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한 해를 보내야 하는 것이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며 “하지만 다가오는 새해가 국가보안법 철폐의 원년, 비정규직 철폐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민주노동당이 힘껏 싸워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노당은 이날 저녁 7시 대전역광장에서 고 김춘봉씨를 추모하는 추모집회를 열고, 비정규직 철폐 결의의 시간을 갖는다. 또한 지난 29일부터 진행해 오던 ‘국보법 연내폐지 촉구 단식노숙농성’도 끝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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