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해는 안녕, 오는 해는 희망으로..."

대구 제야의 타종행사 현장을 찾아서

등록 2005.01.01 03:17수정 2005.01.03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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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야의 타종 행사를 보러온 사람들이 식전행사인 홀리건의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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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여성풍물단의 공연광경과 모여든 인파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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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야의 타종행사에 사용된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 놓인 종각이 환하게 빛나고 있다.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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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볼에 자신의 소원을 적는 시민들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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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부모가 자녀와 함께 2005년의 희망과 소원을 적고있다. ⓒ 김용한

“경제가 어렵고, 서민들의 삶은 힘들었다”는 말이 가장 적합하게 느껴지는 2004년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지나고 “희망”, “가슴 벅찬”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2005년이 밝았다.

2004년 12월 31일 저무는 한해를 아쉬워하며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 모인 시민들은 저마다 새해 소망을 가득 품은 채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종각 앞 광장을 가득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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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들도 자신들의 소원을 적고 있다(좌). 연인이 자신들의 소원을 적고 있다(우). ⓒ 김용한

아이들은 부모와 나들이 나온 것이 마냥 기쁜 듯 아빠의 목에 올라 날이 새는 줄도 모른 채 즐거워하고 있고, 연인들은 추억거리를 만드느라 핸드폰 사진에 자신들의 영상을 담느라 분주했다.

거리에 나온 시민들은 들뜬 분위기 속에 제야의 종소리를 듣고자 종종 걸음으로 바쁘게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앞 종각에 모여 한해의 소원을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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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열매> 모금활동에 나선 한 봉사자가 휠체어를 타고 나온 한 어린아이(병원치료)에게 <사랑의 열매>를 달아주고 있다.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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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무는 한해를 아쉬워하며 연인 둘이서 핸드폰 사진으로 추억을 담고 있다. ⓒ 김용한

어린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소원을 적는 흰색과 노란색 칼라볼 앞에서 자신의 소원을 차분히 적어 내려가면서 새해 희망을 가슴속에 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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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들이 높은 곳에 올라가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 ⓒ 김용한

이날 축하공연에는 인디밴드 그룹인 홀리건을 비롯해 ‘비트 박스’와 ‘비보이’를 소재로 한 힙합 공연, 장유경 무용단의 문화공연 등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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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가 아빠 목에 올라타 타종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 ⓒ 김용한

밤을 새워가면서도 마치 “희망을 만드는 사람”들처럼 거리에 나온 시민들은 저무는 해를 아쉬워하며 다가오는 2005년을 맞이했다.

"행복하세요”, “사랑합니다”, “올 한해에는 수능합격”, “로또 왕대박”, “우리 가족 건강하게...”, “취직하게 해주세요”라는 등의 소원들이 빼곡히 적힌 칼라볼이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행사를 취재하기 위해 나선 카메라 기자, 공연 준비에 바쁜 스태프들, 공연 출연자들, 행사 안전을 위해 지원 나온 경찰들, 무료 차(茶) 봉사에 나선 대한적십자사 대구지부 사람들, 사랑의 열매를 나눠주며 모금활동을 펼친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람들의 분주한 손길도 우리의 마음을 훈훈하게 해주는 광경이었다.

올해도 지하철파업, 쓰레기 대란, 5년여동안 해결되지 않고 있는 중앙지하상가(제3지구) 문제, 대구지하철참사 희생자에 대한 추모공원 건립문제, 대구경제의 회생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재해 있다.

새해에는 서민들의 등살이 펴지고, 힘없는 사람들이 잘사는 세상, 살아도 희망이 보이는 세상이 오면 좋겠다.

한편, 제야의 타종 행사는 대구시장의 타종식 신년 메시지에 이은 화려한 불꽃놀이를 끝으로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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