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장을 나서는 의원에게 물었다 "새해에는?"

등록 2005.01.01 02:46수정 2005.01.02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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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열린 본회의에서 계류안건을 처리하다 새해를 맞이한 여야 의원들이 1일 새벽 2시께 보따리를 들고 퇴장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다음은 1일 새벽 2시 넘어 2004년 국회를 끝내고 나오는 의원들의 새해 일성을 정리한 것이다.... 편집자 주

신기남 의원(열린우리당) "2004년은 새로운 정치의 원년이었다. 감회와 보람도 크고 아쉬움도 크다. 2005년엔 큰 정치, 내용있는 정치를 위해서 노력하겠다."

박영선 대변인(열린우리당) "2004년은 가장 길었던 해인 것 같다. 12월 31일이 큰 격랑 속에 지나가서 2005년이 실감나지 않는다. 국회 안에서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는 한해가 됐으면 좋겠다."

유인태 의원(열린우리당) "(허탈한 웃음 뒤) 새해 첫날부터 나쁜 소리 하기는 싫고, 이제 잘 좀 해야지."

민병두 기획위원장(열린우리당) "2004년 국회에는 1004가 없었다. (네?) 아니야 아니야. 농담이야."

문병호 의원(열린우리당) "일 정말 많았죠. 입술이 다 틀 정도였다. 올해는 정치인들이 당리당략에 휩쓸리지 말고 국민의 편에서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

김재윤 의원(열린우리당) "희망과 절망을 동시에 느꼈다. 16대와 똑같다고 하지만 17대 국회는 타협, 약속, 정책연구가 있었고, 당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양성이 존중되고 국민 편에서 생각하는 정치였다고 평가한다. 16대 때보다 훨씬 더 많이 발전했다고 본다. 대신 구태한 정치 시스템 정치 구조가 문제가 많다. 좋은 인재가 들어와도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 2005년도에는 내 전문분야인 독서에 집중할 생각이다."

김덕룡 원내대표(한나라당)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다. 기대가 컸는데 결과는 아쉽고 부끄럽다. 자성한다. 닭이 상징하듯 번영과 희망으로 가득찬 2005년이 되었으면 한다."

이재오 의원(한나라당) "격동의 해였다. 역사는 후퇴하지 않는다. 우리 사회도 더욱 전진되고 성숙되었다. 2005년은 나라를 좀 더 안정시키는 일에 힘쓰겠다. 더 큰 정치, 더 당당한 정치를 하겠다."

이낙연 원내대표(민주당) "정치적 격동 속에서 갈등도 있었고 혼잡도 있었다. 국민들에게 고통과 혼란을 줬다. 새해엔 그런 고통과 혼란을 씻고 서민경제가 좋아져서 국민들이 따뜻해졌으면 좋겠다."

단병호 의원(민주노동당) "2004년 기억에 남은 것은 갑자기 물으니까 생각이 안나네. 올해 소원을 벌써 말하라고? 정부의 비정규직 법안을 힘차게 막아내고 우리 법안 관철시키는 것이다."

노회찬 의원(민주노동당) "김종필 전 총재가 총선에서 떨어진 것과 열린우리당이 국보법을 폐지하지 못한 게 기억에 남는다. 올해 소원도 역시 국보법 폐지."

권영길 의원(민주노동당) "국회 파행과 단식농성이 기억에 남는다. 새해에는 서민 살림살이가 나아지는 기틀을 잡는 데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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