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 칼럼>진실 게임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김행기 금산군수 전격 구속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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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권(kdg4563)등록 2005.01.25 10:24
김행기 금산군수가 공금 횡령혐의로 전격 구속 되었다.

금산군은 올해 57년 만의 도민체전과 내년도의 금산의 운명이 달려있는 금산세계인삼엑스포 등 큰 행사와 세계적인 행사를 눈앞에 둔 상태에서 김 군수의 구속이라는 이런 엄청난 일이 벌어졌으니 답답하고 안타깝다.

금산군이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금산군이 생긴 이래 전, 현직 간부 3명이나 구속 된 마당에 거기다가 김 군수마져 구속되었으니 군이 생긴이래 전무후무한 일이다.

군민들의 반응도 엇갈린다. 군수를 지지하는 편에서는 검찰이 맨맛한 군수를 옭아 넣으려고 측근들을 구속시켰다고 주장하며 관행상 일어난 일이라고 적극 옹호했고, 반대편에서는 올 것이 왔다며 이 참에 낱낱이 파헤쳐 그 동안 떠돌아다닌 풍문을 말끔히 씻어 줄것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미 구석 된 L읍장과 Y전 과장은 자기들이 횡령한 돈은 군수가 시켜서 했다고 진술하며 ‘잘못인 줄 알면서 저질렀다’며 선처를 바랐고, 김 군수는 '모든 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어이없다'며 고개를 흔들었다.

고속 승진해서 직원들의 빈축을 샀던 L읍장이 그런 말을 했다니 믿을 수밖에 없고, Y 전 과장도 분명히 군수가 시켜서 그런 공금을 횡령을 했다고 진술했다니, 김 군수는 꼼짝없이 사면초가의 덫을 벗어 날 수 없게 됐다.

은팔치를 차기 전 김 군수는 한참 생각하더니 승용차에 오르기 전, ‘대한민국 검찰이 이런 수준뿐이 안 되느냐’고 강한 불만을 토로하며 '사실이 아닌 것을 가지고 구속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억울해 했다.

금산군청의 모 간부는 "구속된 두 간부가 자기들의 출세를 위해 아부하려고 그런 짓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고, "군수는 절대로 그럴 분이 아니라고 옹호"했다. 그러나 두 간부는 어린애가 아니다.

“시켜서 했다." "사실이 아니다!”
두 간부와 김 군수는 볼썽사납게 팽팽이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이 진실 게임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이제 두고 보라는 듯이 검찰은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렇다고 자신감을 나타낸 검찰도 자유스러울 수는 없다.

이 것이 과연 사실이 아니고 군청 모 간부의 말 대로 거짓으로 진술했다면 그 두 간부는 고향을 등지는 일이 생길 것이다. 자기가 태어난 고향에서 추방당한다는 것이 얼마나 치욕적인가.

보도에 의하면 검찰은 멀쩡한 사람들을 얼마나 많이 죄인들로 양산해 놓았는가. 대법원에서 ‘무죄확정’ 판결을 받고 영어의 몸에서 풀려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심각히 생각 해 볼 일이다, 우리나라 검찰의 위상이 땅에 곤두박질 친 사건이 엄청나게 많다.

그런 것을 감안하면 과연 검찰이 맨맛한 사람을, 군민들이 뽑은 군수를 구속할 리 없다

아무튼 이번 사건을 금산군의 사태라고 본다. 물론 일부이지만 정치검사 엉터리 검사라는 딱지를 떨쳐버린 거듭난 검찰이기에 정정당당이 공정하게 처리할 줄 안다.

김 군수도 사실이 아니라고 하기 전에, 지금은 21세기 문화의 세기, 확 바뀌어진 세상이다. 옛날 공직의 관행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기 바란다.

검찰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곳이 아니다. 범죄사실에 입각해 이 나라의 부패와 부정을 척결하고 발본색원하기에 불철주야 노력하는 곳이다.

하루 속히 이번 사건이 마무리 지어 금산군이 정상적인 행정수행이 이루어 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시저의 최후의 말이 생각난다.
“부르터스 너 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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