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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감독 데뷔전서 '웃었다'

[프로야구 시범경기-종합] 삼성, 맞수 현대에 역전승... 기아도 짜릿한 ‘끝내기쇼’

05.03.12 17:59최종업데이트05.03.12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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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신임 삼성 감독이 맞수 현대를 꺾으며 감독으로서의 첫발을 성공적으로 내디뎠다.

삼성은 눈보라가 몰아친 제주 오라구장에서 12일 열린 현대와의 시범경기 첫 경기에서 볼넷 17개와 폭투가 난무하는 속에 현대의 세번째 투수 송신영의 폭투로 귀중한 결승점을 뽑아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선동열 감독은 비록 정규 시즌은 아니지만 시범경기에서 현대를 상대로 기분 좋은 신고식을 치렀다.

한편 기아는 광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홈경기에서 국가대표 출신 신인 최훈락의 끝내기 안타로 3-2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고 롯데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1회말에 뽑은 1점을 끝까지 지켜 LG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밖에도 ‘사제지간’이 맞붙은 대전 경기에서는 ‘스승’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홈팀 한화가 ‘제자’ 김경문 감독의 두산을 7-3으로 제압했다.

대전(한화 7-3 두산)

김인식 신임 한화 감독이 2003년까지 자신이 지휘했던 두산을 상대로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한화는 1회초 1사 1, 2루 위기에서 ‘돌아온 코뿔소’ 김동주에게 2타점 중전 2루타를 허용한 뒤 계속된 1사 1, 3루 위기에서 안경현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아 0-3으로 뒤졌다.

하지만 한화는 이어진 1회말 공격에서 2사 2루 때 김태균의 좌전안타로 1점을 따라붙은 뒤 마크 에드워드 스미스의 중전안타와 이도형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김인철이 3루수 내야안타를 치고 나가 2-3까지 따라붙었다.

또 한화는 5회말 스미스의 동점 솔로홈런, 7회말 이범호의 역전 결승 솔로홈런으로 4-3을 만들었고 1점차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8회말에서 2루타 3개, 볼넷, 희생플라이를 묶어 3득점, 승부를 갈랐다.

부산(롯데 1-0 LG)

롯데가 초반에 얻은 1점을 끝까지 지키며 1승을 챙겼다. 롯데는 1회말 1사후 신명철의 우전안타와 LG 선발 장문석의 견제 악송구로 만든 1사 3루 상황에서 라이온 잭슨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소중한 1점을 얻었다.

반면 LG는 4회까지 12명의 타자들이 나서 롯데 선발 이용훈에게 퍼펙트를 당하는 수모를 당했고 5회초부터 7회초까지 얻은 득점기회를 모두 견제사와 병살타로 무산시켰다. 한편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한때 박찬호와 한솥밥을 먹었던 LG의 루벤 마테오는 2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광주(기아 3-2 SK)

국가대표 출신 신인 최훈락의 무대였다. 기아는 3-3 동점이던 9회말 2사 2, 3루 상황에서 최훈락이 SK의 일곱 번째 투수 고효준의 2구를 받아친 것이 중전안타로 연결돼 극적인 ‘끝내기 쇼’를 펼쳤다. 기아는 2회초 이호준의 좌중간 솔로홈런과 1사 1, 3루 상황에서 강성우의 타석때 선발 다니엘 리오스가 폭투를 범하는 바람에 2점을 먼저 뺏겼다.

하지만 5회말 공격에서 서동욱의 2루타와 상대 실책으로 만든 1사 1, 2루 찬스에서 이용규의 우중간 2타점 3루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아의 에이스 리오스는 4이닝 동안 삼진을 2개를 뽑았지만 홈런 1개 등 5안타와 폭투 등으로 2실점, 아직 몸이 풀리지 않은 모습이었다.

제주(삼성 4-3 현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유래없는 9차전의 혈투를 벌인 현대와 삼성이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제주 오라구장에서 만났다. 결과는 삼성의 4-3 설욕승이었다.

선취점은 현대의 몫. 현대는 4회초 전근표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루에서 김동수의 좌월 2점 홈런으로 2-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삼성은 6회말 반격에서 강동우의 안타와 현대에서 이적한 심정수가 볼넷으로 만든 2사 1, 3루 찬스에서 조영훈의 타석때 현대의 두번째 투수 김성태의 폭투로 1점을 따라붙었고 계속된 2사 2, 3루 기회에서 현대 3루수의 실책으로 주자가 모두 홈에 들어와 3-2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7회초 수비에서 송지만에게 희생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지만 8회말 1사 만루에서 조동찬의 타석때 현대 세번째 투수 송신영의 폭투로 결승점을 올렸다.

한편 나쁜 날씨의 영향으로 이날 양팀은 몸에 맞는 볼을 포함해 사사구 17개를 기록했고 폭투가 모두 점수로 연결되는 등 ‘한국시리즈 우승-준우승팀’에 맞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현대 선발 김수경은 4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잡으며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삼성 선발 루더 해크먼은 사사구 5개를 남발하긴 했지만 4이닝 동안 삼진을 8개나 잡는 특급 피칭으로 자신을 직접 선발한 선동열 감독의 마음을 흡족하게 했다.

덧붙이는 글 | <종합전적>

대전
두산 300 000 000 - 3
한화 200 010 13X - 7
▶두산투수=스미스(선발)-정재훈(3회)-전병두(4회)-이재우(5회)-김성배(6회)-이원희(7회,패‧1패)-강관식(8회) ▶한화투수=안영명(선발)-김창훈(3회)-정종민(6회)-정병희(7회,승‧1승)-조영민(9회) ▶홈런=스미스 1호(5회) 이범호 1호(7회‧이상 한화)

사직
L G 000 000 000 - 0
롯데 100 000 00X - 1
▶LG투수=장문석(선발패‧1패)-박만채(2회)-장진용(5회)-김광우(6회)-장준관(7회)-경헌호(8회) ▶롯데투수=이용훈(선발)-최대성(5회,승‧1승)-이명우(7회)-노장진(9회,세‧1세)

광주
S K 020 000 000 - 2
기아 000 020 001 - 3
▶SK투수=김원형(선발)-신승현(4회)-정우람(6회)-윤길현(6회)-조형식(7회)-홍성수(9회,패‧1패)-고효준(9회) ▶기아투수=리오스(선발)-박정태(5회)-이강철(7회)-윤형진(8회)-신용운(9회,승‧1승) ▶홈런=이호준 1호(2회‧SK)

제주
현대 000 200 100 - 3
삼성 000 003 01X - 4
▶현대투수=김수경(선발)-김성태(5회)-송신영(7회,패‧1패) ▶삼성투수=해크먼(선발)-전병호(5회)-안지만(6회)-박성훈(7회)-오승환(8회,승‧1승) ▶홈런=김동수 1호(4회2점‧현대)

2005-03-12 18:38 ⓒ 2007 OhmyNews
덧붙이는 글 <종합전적>

대전
두산 300 000 000 - 3
한화 200 010 13X - 7
▶두산투수=스미스(선발)-정재훈(3회)-전병두(4회)-이재우(5회)-김성배(6회)-이원희(7회,패‧1패)-강관식(8회) ▶한화투수=안영명(선발)-김창훈(3회)-정종민(6회)-정병희(7회,승‧1승)-조영민(9회) ▶홈런=스미스 1호(5회) 이범호 1호(7회‧이상 한화)

사직
L G 000 000 000 - 0
롯데 100 000 00X - 1
▶LG투수=장문석(선발패‧1패)-박만채(2회)-장진용(5회)-김광우(6회)-장준관(7회)-경헌호(8회) ▶롯데투수=이용훈(선발)-최대성(5회,승‧1승)-이명우(7회)-노장진(9회,세‧1세)

광주
S K 020 000 000 - 2
기아 000 020 001 - 3
▶SK투수=김원형(선발)-신승현(4회)-정우람(6회)-윤길현(6회)-조형식(7회)-홍성수(9회,패‧1패)-고효준(9회) ▶기아투수=리오스(선발)-박정태(5회)-이강철(7회)-윤형진(8회)-신용운(9회,승‧1승) ▶홈런=이호준 1호(2회‧SK)

제주
현대 000 200 100 - 3
삼성 000 003 01X - 4
▶현대투수=김수경(선발)-김성태(5회)-송신영(7회,패‧1패) ▶삼성투수=해크먼(선발)-전병호(5회)-안지만(6회)-박성훈(7회)-오승환(8회,승‧1승) ▶홈런=김동수 1호(4회2점‧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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