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2005 부산여성대회'

등록 2005.03.14 03:14수정 2005.03.1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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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성평등 사회실현' 고깔모자를 쓴 아이.

'성평등 사회실현' 고깔모자를 쓴 아이. ⓒ 김수원

태어나면서부터 성차별, 가정에서는 역할차별, 취업에서는 고용차별, 직장에 들어가서는 임금차별 등 온갖 '차별의 중심'에 서 있는 사람, '여성'. 호주제가 폐지되고 여성인권이 신장되었다고 얘기하지만 아직 우리 사회 전반에는 여성에 대한 뿌리 깊은 차별이 존재한다.

시도때도 없이 들리는 가정폭력과 가해자가 풀려나는 성폭행 사건, 진보단체내에서도 터져나오는 여성차별문제를 접하다 보면, 어려서부터 여성 자신도 모르게 각인되는 여성의 대한 '학습'이 '반공교육' 보다 더욱 깊이 침투되어 있다는 걸 느끼게 된다.

이런 차별에 맞서기 위해 97주기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2005 부산여성대회'가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민주노동당 부산시당,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통일여성회 등의 주최로 12일 부산 남포동에서 열렸다.

행사장 주변에서는 '여성노동자 사진전', 대안생리대 홍보, 호주제 폐지 사다리타기 등 도장을 다 채우면 선물을 주는 '시민들과 함께 하는 10고개'가 진행되었고, 무대에서는 회원들과 초대가수들의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졌다.

이날 참가자들은 '2005년 3·8 부산여성선언'에서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따른 여성빈곤은 여성의 비정규직화와 노동시장에서의 차별로 인해 가속화 되고 있는 실정이기에 고용안정과 평등한 노동권을 보장받기 위한 노력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며 "더불어 분단으로 인한 전쟁의 위기 속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전쟁이 없는 평화롭고 통일된 나라를 물려줄 수 있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라고 선언했다.

여성문화축제를 끝낸 참가자들은 부산역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a 부산 남포동에서 열린 97주기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2005 부산여성대회'

부산 남포동에서 열린 97주기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2005 부산여성대회' ⓒ 김수원


a 여성장애인 성폭력가해자 처벌에 관한 스티커 설문조사. '성폭력가해자 처벌강화'에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여성장애인 성폭력가해자 처벌에 관한 스티커 설문조사. '성폭력가해자 처벌강화'에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 김수원


a 유해물질로 논란이 되고 있는 일회용 생리대를 대신할 '대안달거리대'도 선보였다.

유해물질로 논란이 되고 있는 일회용 생리대를 대신할 '대안달거리대'도 선보였다. ⓒ 김수원


a 서울과 달리 바닥에 전시되어 아쉬웠던 '우리동네 사진관에서 여성노동자를 만나다'사진전. 다른 한쪽에서는 사진으로 만든 엽서를 나누어주기도 했다.

서울과 달리 바닥에 전시되어 아쉬웠던 '우리동네 사진관에서 여성노동자를 만나다'사진전. 다른 한쪽에서는 사진으로 만든 엽서를 나누어주기도 했다. ⓒ 김수원


a 부산여성회 회원들의 공연.

부산여성회 회원들의 공연. ⓒ 김수원


a 신나게 공연을 보는 사람들.

신나게 공연을 보는 사람들. ⓒ 김수원


a 아이들도 이번 공연에 한몫했다.

아이들도 이번 공연에 한몫했다. ⓒ 김수원


a 이날은 아이와 함께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이 많았다.

이날은 아이와 함께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이 많았다. ⓒ 김수원


a 참가자들은 문화축제행사를 마치고 부산역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참가자들은 문화축제행사를 마치고 부산역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 김수원




2005년 3.8 부산여성선언

1908년 3월 8일 15,000 여명의 여성노동자들이 뉴욕 루트거스 광장에 모여 10시간 노동제외 안전한 작업환경 그리고 성, 인종, 재산, 교육 수준 등과 관계없이 모든 이들에게 투표권을 주어야 한다고 요구한 역사적인 시위가 있었다. '하늘아래 여성과 남성이 다를 수 없다'는 선언으로 시작된 3.8 세계 여성의 날은 올해로 97주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97년 전 여성노동자의 외침은 '여성의 생존권과 정치세력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우리의 외침으로 이어졌으며 2005년을 맞이한 자금, 여성의 생존권과 정치세력화를 위한 우리의 노력은 몇 가지 큰 성과를 가져오게 되었다.

여성의 정치세력화의 초석을 마련하는 여성할당제 시행과 성매매 방지법 시행을 통해 인권의 사각지대의 성매매여성들의 피해와 권리를 주장할 수 있게 된 점과, 다양한 가족제도를 보장하며 민주적이고 성평등한 가족정책이 수립될 수 있는 기틀을 보장하는 호주제 폐지 등과 같은 성과가 그것이다.

이러한 성과들 속에서 올해는 어느 때보다 여성들이 성평등한 사회, 비정규직차별철폐, 평화통일 이루기 위한 주역으로 힘차게 나서야 하는 해이다.

성평등한 사회로 한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 성폭력, 가정폭력, 성매매 등의 여성에 대한 폭력에 대한 방지와, 성차별적 사회구조와 인식을 개선하는데 더욱 힘을 실어야 할 것이다. 또한, 여전히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따른 여성빈곤은 여성의 비정규직화와 노동시장에서의 차별로 인해 가속화 되고 있는 실정이기에 고용안정과 평등한 노동권을 보장받기 위한 노력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 더불어 분단으로 인한 전쟁의 위기 속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전쟁이 없는 평화롭고 통일된 나를 물려줄 수 있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이에 우리는 2005년 97주기 세계여성의 날을 맞이하여 지금까지의 성과는 더욱 공고히 하는 것과 더불어 여성의 빈곤화 방지, 성 평등한 사회, 남북이 하나 되는 통일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 여성들이 앞장설 것을 다짐하며 아래와 같이 선언한다.


하나. 성평등한 가족정책 수립하여 성평등한 사회 앞당기자!

하나. 날로 늘어가는 여성비정규직 확산을 방지하고 비정규직 차별에 반대한다!

하나. 여성, 여성노동자들이 사회빈곤화를 부추기는 세계화를 반대한다!

하나. 평화통일을 위해 6.15 남북공동선언 이행에 힘쓴다!


2005년 3월 12일


민주공원, 민주노동당 부산시당,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부산여성단체협의회, 부산여성연대회의, 부산여성단체연합, 부산여성의 전화, 부산여성사회교육원, 부산여성장애인연대, 부산보육교사회, 부산교육문화센터, 여성문화인권센터, 부산여성회, 부산성폭력상담소, 사단법인 민주항쟁기념사업회, 성매매피해여성지원센터 '살람', 전국여성노동조합 부산지부, 전국보육노동조합 부산지부, 전국가정관리사협회 부산지부, 전국공무원노조 부산본부 여성위원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산지부, 통일여성회

덧붙이는 글 | ㅁ'부산여성의 전화' http://www.pwhl.or.kr
* 가정폭력, 일반삼당 : (051) 817-6464  
* 성폭력 상담 : (051) 817-6474

ㅁ성매매피해여성지원상담소 '살림' http://wom-survivors.org 
전화 : (051) 257-8297

덧붙이는 글 ㅁ'부산여성의 전화' http://www.pwhl.or.kr
* 가정폭력, 일반삼당 : (051) 817-6464  
* 성폭력 상담 : (051) 817-6474

ㅁ성매매피해여성지원상담소 '살림' http://wom-survivors.org 
전화 : (051) 257-8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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