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체험형 국악연극. 국악기를 연주하면서 노래를 배우고 있는 어린이들. 진홍
국악은 여전히 어렵고 지루하게 느껴지는 게 일반적인 통념이다. 어린이들이 국악과 더 친숙해지기 위해서는 직접 보고, 듣고, 만지고, 움직이고, 표현할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국악의 미래는 바로 어린이들에게 달려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어린이들은 즐겁게 보았으며 교사나 학부모들도 호평을 하고 있다. 그러나 몇 가지 지적하고 싶은 것이 있다. 우선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고전과 현대의 재미난 만남을 만들다 보니 미처 순화되지 않은 말투나 어른들의 용어가 나온다는 것이다.
각색에 있어서도‘다이어트’를 통해 예뻐지고 싶은 욕망을 가진 용왕과 '슈퍼모델'이 되고 싶은 토끼, '경호실장'이 되고 싶은 자라를 해학적으로 비판한 것이긴 하지만 저학년이나 유아들은 내용을 논리적으로 판단하기에 앞서 그것 자체를 즉자적으로 모방하려 하기 때문에 세심하게 고려했어야 할 것이다.
물론 창작의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외모나 다이어트가 아닌 ‘친구관계나 공부’ 등 학교생활 속에서 나온 소재였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양윤이 교사는 지적하고 있다. 그리고 원작과 너무 다른 내용이라 저학년이나 유아들은 이해하지 못하고 좀 어려워하는 것 같다는 관람자의 지적도 있다.
또한 입장 전 소품만들기나 공연이 끝난 뒤 출연자들과 어린이들이 직접 만날 수 있는 시간과 장소를 충분히 확보하는데 주최측의 보다 세심한 배려가 요구된다. 악기는 충분히 준비되어 있는지 꼼꼼히 챙기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 날 한 어린이는 고장난 제금이 때문에 다른 친구들처럼 재밌게 놀지 못하여 얼마나 속상했는지 모른다.
어린이들은 사소한 것 때문에 쉽게 상처받기도 하고 어른들이 볼 때 별 거 아닌 거 같은데도 웃음을 참지 못하고 재미있어 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위의 지적은 전체에 비하면 극히 일부일 수 있을 것이다. 큰 호평 속에 이 연극을 보기 위해 지방에서 올라오기도 하고 전석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니 말이다.
어린이 국악놀이 연극 ‘토끼야, 용궁 가자’는 중앙대 국악과 강사이자 창작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는 이덕인씨와 ‘신명을 일구는 사람들’이 만들어 공연하고 있다.
<토끼야, 용궁가자 공연 정보>
날짜 : 2005.6.4 ~ 2005.6.30
시간 : 평일 16시/ 주말 및 공휴일 13시30분, 16시 (월요일, 6월6일 공연없음)
장소 : 도봉구민회관
공연단체 : 신명을 일구는 사람들
입장료 : 전석 1만원
공연문의 : 02)2235-5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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