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전여옥 대변인'이라고 이름 꼭 써달라"

등록 2005.06.05 11:40수정 2005.06.05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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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한나라당 대변인의 '대졸대통령' 발언에 대해 비난여론이 쏟아지면서 '또다른 전 대변인'이 그 피해를 호소하고 나섰다.

'또다른 전 대변인'이란 전병헌 열린우리당 대변인(사진)이다. 전여옥 대변인과 전병헌 대변인은 "같은 성(姓)에 같은 본(本)"이며 "17대 국회에 유일하게 전(田)씨 성을 쓰는" 의원이다.

"대변인 전성시대(田姓時代)가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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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뉴스 이종호

전병헌 대변인은 4일 저녁 출입기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요즘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 때문에 참 곤혹스럽다"고 '대졸대통령' 발언을 떠올린 뒤 "그런데 언론의 기사 중 본문 중에 '전 대변인'이라고 보도되는 것을 보면, 절로 가슴이 답답해진다"며 "저 역시 '전 대변인'이라 불리는 터라 기분 끝 맛이 영 개운치 않다"고 밝혔다.

언론들이 '대졸대통령' 발언을 보도하는 과정에서 전여옥 대변인을 '전 대변인'으로 약칭하면서 대졸대통령 발언의 진원지를 '또다른 전 대변인'인 전병헌 대변인으로 혼동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던 탓이다. 전병헌 대변인은 "대변인 전성시대(田姓時代)가 곤혹스럽기만 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전병헌 대변인은 "바라옵기는 이제 한나라당 전 대변인을 지칭할 때 국민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는 '전 대변인'이 아니라 '전여옥 대변인'으로 그 이름 석자 모두를 써주셨으면 한다"며 "같은 '전 대변인'으로 불리지만 갖고 있는 상식과 생각, 그리고 입장이 너무나 상이한 두 사람의 '전 대변인'이 있기 때문"이라고 호소했다.

전병헌 대변인은 "한나라당의 전여옥 대변인은 엘리트주의자임을 자처하고 대통령을 폄하하는 입장이라면, 저 열린우리당 전병헌 대변인은 엘리트주의에 거부감을 갖고 있고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존중하는 것이 곧 국민을 존중하는 것이라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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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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