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여름江은 말이 없다

2005년 여름의 문턱에서 대우 전 회장 김우중씨의 입국과 구속수사를 보면서

등록 2005.06.16 23:31수정 2005.06.1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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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풀어헤치고
한 치 숨김없이
온 몸으로 보여주는
용기를 가졌구나

슬픔을 슬픔으로
기쁨을 기쁨으로
말하는 진실을 지니고
목마른 땅에서
형체는 구부러져도
제자리를 지킬 줄 아는 너


절대 거꾸로 올라가지 않고
한 곳으로 향하는 순리(順理)를 보면
우리의 빈번한 역행(逆行)이 부끄럽다

여름江은 언제나 넉넉한 몸매로
개여울을 타고 실개천을 지나
아담과 이브 이후
우리가 미리 알 수 없는
절망 속으로 시험 속으로

누가 뭐라해도
가고자하는 길만을 갈 뿐이다
온갖 편법과 수단으로 징검다리 위를 건너는
많은 사람들의 세상살이를 아는듯 모르는듯
때로는 무시하는듯!

덧붙이는 글 | *이풍호 기자는 충남 예산 출생. 휘문고, 인하공대 전기공학과와 California State University, Los Angeles 영문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80년 로스앤젤레스로 이주하여, 캘리포니아주정부 교통국(Caltrans)의 전기엔지니어로 근무한 후, 2003년부터 호놀룰루에 살고 있습니다. 현대문학, 월간문학, 시문학, 시조문학, 죽순 등을 통해 문학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풍호 문학서재는 http://paullee.kll.co.kr*

덧붙이는 글 *이풍호 기자는 충남 예산 출생. 휘문고, 인하공대 전기공학과와 California State University, Los Angeles 영문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80년 로스앤젤레스로 이주하여, 캘리포니아주정부 교통국(Caltrans)의 전기엔지니어로 근무한 후, 2003년부터 호놀룰루에 살고 있습니다. 현대문학, 월간문학, 시문학, 시조문학, 죽순 등을 통해 문학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풍호 문학서재는 http://paullee.k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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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12.20 LA로 이주 .1986 미국시민.1981-2000 Caltrans 전기기사 .인하공대 전기과 졸업 CSULA 영문과 졸업 .2003.9.27- 호놀룰루거주 .전 미주중앙일보 기자 .시인(월간문학 시조문학 1989,시문학 1992,현대문학 1995) .현 하와이 토목기사공무원 .my YouTube: http://bit.ly/2SQY7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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