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저축→자산형... 포트폴리오의 진화

등록 2005.12.29 11:08수정 2005.12.2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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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성희 기자] 삼성금융연구소는 가계가 보유한 금융자산, 부동산 및 부채의 규모를 기준으로 가계포트폴리오 유형을 5개 집단으로 유형화해 분류했다.

삼성금융연에 따르면 보통 주택마련 등을 위한 가계대출로 부채의존형에서 출발해 자산규모가 점차 늘어나면 보험위주형으로 전환된다. 이후 연령과 소득이 늘어나 여유자금이 확보되면 자산증식을 적극적으로 하는 금융자산형과 종합투자형을 거쳐 안전한 노후생활을 준비하는 저축위주형으로 이동한다. 유형별 특징을 분석해본다.

◆종합투자형=총자산 규모가 6억3000만원으로 가장 큰 집단이다. 부채를 이용한 부동산 투자에도 적극적인 유형으로, 소득수준이 전체 유형에서 가장 높고(4424만원), 40대 연령층과 맞벌이 가구 비중이 높다. 또 자가소유율도 82.2%로 가장 높다.

총자산 외에도 부채규모도 1억4000여만원으로 가장 크다. 부동산은 물론 다양한 형태의 금융자산을 이용해 적극적으로 자산을 운용하는 유형이다.

◆금융자산형=총자산 규모(4억3000만원)가 두번째로 큰 집단으로, 금융상품 중심의 자산운용을 선호하는 유형이다. 소득수준이 4046만원으로 종합투자형 가구에 비해 낮고 자가소유자 비중도 63.4%로 낮다. 그러나 30~40대 연령층의 고소득자 가구 비중이 높은 점이 특징이다.

총자산 중 금융자산의 비중이40.8%로 특히 높으며 저축, 투자, 보험 등 각종 금융상품을 이용한 자산운용을 선호한다. 또 다양한 투자수단에 대해 가장 적극적으로 정보를 탐색하는 집단이다.

반면 부채규모는 가구당 326만원으로 매우 낮은 점이 종합투자형 가구와 대비되는 점이다.

◆저축위주형=총자산 규모가 3억6000만원으로 중간수준이며, 저축비중이 높고 자산운용에 소극적인 유형이다. 50~60대 연령층의 은퇴 및 예비은퇴가구 비중이 높고 소득수준은 3339만원으로 중간 수준이지만 자가소유자 비중은 73.5%로 높은 편이다.

이미 부동산 구입을 위한 부채상환이 끝나 위험에 대한 대비나 자산증식에 대해 매우 소극적인 집단으로, 금융자산 중 저축비중(84%)이 매우 높고 보험 비중(5.4%)이 매우 낮은 점이 특징이다. 가구당 부채규모도 236만원으로 가장 낮다.

◆보험중심형=총자산 규모는 2억2000만원으로 낮은 편에 속하며 보험을 이용한 위험관리에 적극적인 유형이다. 40대 연령층과 중하소득층(3132만원) 및 자영업자 가구 비중(30.4%)이 높은 집단이다.

대부분 자산보유 수준이 낮으나 금융자산 중 63%를 보험형태로 보유하고 투자형 금융상품 보유비중은 1% 수준에 불과해 위험대비를 우선시하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 가구당 부채규모도 1600만원으로 낮은 수준이다.

◆부채의존형=총자산 규모가 1억원으로 가장 낮은 집단으로, 계획적인 재무관리가 어렵고 부채에 의존하는 유형이다. 다른 유형에 비해 20~30대 연령층 비중이 높고 소득수준이 가장 낮은 집단(2620만원)으로 규칙적인 저축이 어렵다.

전체 유형 중 자가소유자 비중이 48.8%로 가장 낮고 자산축적 정도도 가장 낮다. 그러나 부채규모는 3500만원으로 두번째로 커서 부채부담이 가장 큰 집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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