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손맛이 살아있는 '떡·부엌살림 박물관'

우리 먹을거리 조명해 옛 사람들의 지혜 체험

등록 2005.12.29 18:54수정 2005.12.30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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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음식연구소 내의 떡, 부엌살림 박물관 ⓒ 이수앙



서울 창덕궁에서 종로 3가로 이어지는 길 한 편에 자리한 박물관은 온갖 볼거리가 가득하다. 가장 가까이 있기에 그 소중함을 잊고 살지만, 어느새 추억의 저편으로 사라져버린 생활문화들이 있다.

연세 지긋한 관람객에게는 어릴 적 추억을 되새기는 향수의 공간으로, 인스턴트 음식에 길들여진 신세대들에게는 웰빙 바람을 타고 새롭게 주목 받는 전통 떡과 퓨전 떡 등 우리 먹을거리의 조명을 통해 옛 사람들의 지혜를 체험할 수 있는 떡부엌살림박물관(www.tkmuseum.or.kr)을 찾아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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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술을 담글 때 사용하던 토기 ⓒ 이수앙

들어서는 입구에는 일반 카페와는 다른 아담하게 차려진 떡카페 질시루가 손님을 맞는다.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면 먼저 갖가지 부엌살림들이 눈에 들어온다. 주발, 막사기, 종지 등 예전에는 너무 흔해 전시물로 만날 것이라고 생각조차 못했던 반가운 살림살이도 눈에 띈다. 또 이곳에는 주로 19세기 무렵 부엌의 아궁이와 선반, 살림도구 등이 재현돼 있다. 사실적으로 만들어진 세시별 모형 음식도 볼 만하다.

3층에는 떡 박물관이 자리했다. 찐 떡, 친 떡, 지진 떡, 삶은 떡 등 4가지로 분류된 수십 가지의 떡 모형이 전시돼 있다. 떡살, 다식판, 약과틀, 시루, 절구 등 각종 조리도구도 빼 놓을 수 없는 전시물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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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음식연구소 윤숙자 소장 ⓒ 이수앙

전통 떡 문화와 부엌의 살림살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떡·부엌살림 박물관'은 한국전통음식연구소의 윤숙자 소장이 20여 년 간 수집해 온 떡 및 부엌살림 관련 유물 2000여 점 중 1000여 점을 상설 전시하였다.

이 건물은 떡·부엌살림박물관과 전통음식연구소를 비롯해 떡 카페, 국제옥수수재단, 떡 연구실 등이 함께 사용함으로써 한국 전통음식을 교육 연구 전시 보급하는 전통음식 전문기관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두 박물관을 관람한 후 시간 여유가 있다면 박물관 1층에 있는 떡 카페 '질시루'에도 들러보자. 떡으로 만든 것이라고는 믿기 힘들만큼 다양하고 아름다운 모양의 갖가지 떡, 떡 샌드위치와 같은 퓨전떡, 너무 달지 않고 배가 든든한 떡 케이크 등이 입맛 까다로운 현대인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덧붙이는 글 | 이수앙 기자는 cpn문화재방송국 소속이며, 이 기사는 IMBC에 동시게재됩니다.

덧붙이는 글 이수앙 기자는 cpn문화재방송국 소속이며, 이 기사는 IMBC에 동시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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