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길도 막지못한 사랑의 연탄 배달

전남 화순 '사람사는정을심는복지회', 어려운 이웃에 연탄 전달

등록 2005.12.29 21:19수정 2005.12.3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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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사람 사는 정을 심는 복지회' 화순지회는 28일부터 사랑의 연탄 나누기 행사를 시작했다.

'사람 사는 정을 심는 복지회' 화순지회는 28일부터 사랑의 연탄 나누기 행사를 시작했다. ⓒ 박미경

'사람 사는 정을 심는 복지회' 화순군지회는 28일 '사랑의 연탄나누기' 행사를 시작했다.


류경숙 화순지회장을 비롯한 복지회원 30여명은 행사 첫날인 28일 오전 10시부터 화순읍 김모(56·향청리)씨 등 네 가구에 사랑의 연탄 800장을 전달했다.

류경숙 화순지회장은 "당초 12월초부터 각 가정에 연탄을 전달할 계획이었지만 계속 내린 눈으로 길이 얼어붙어 전달이 늦어졌다"며 "비록 많은 양은 아니지만 복지회에서 전달한 연탄이 창고에 가득 쌓이고 그 연탄으로 각 가정에서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가슴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류 회장은 "화순읍의 경우는 사정이 좀 낫지만 면 단위 지역의 경우 길에 내린 눈이 얼어붙어 제때에 연탄을 전달할 수 없을까봐 걱정"이라며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연탄 배달에 적극 동참해준 회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회원들은 연탄을 전달할 세대들이 좁은 골목 안에 위치해 있고 지난 20일 내린 눈이 미처 녹지 않아 꽁꽁 얼어붙어 연탄을 전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a 이날 회원들은 코끝이 시리는 추위와 채 녹지않은 골목의 눈으로 연탄을 전달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회원들은 코끝이 시리는 추위와 채 녹지않은 골목의 눈으로 연탄을 전달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 박미경

회원들은 연탄을 실은 차량이 골목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자 회원들이 길게 줄을 선 상태에서 골목 입구에서부터 한 장 한 장씩 연탄을 날랐다.


그러나 연탄을 나르는 동안 누구 한 사람 한 마디의 불평도 없이 봉사활동을 펼쳐,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이날 200장의 연탄을 전달받은 김모씨는 "군에서 지원되는 생활비로 생활하고 있는데 복지회에서 연탄을 지원해줘 고맙고 감사하다"며 "전달받은 연탄으로 올 겨울은 따뜻하게 보낼 수 있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사랑의 연탄 나누기 행사에는 광주와 나주 등 인근지역 지회장들과 화순 한빛 봉사회원 10여명도 함께 참여해 봉사활동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이기창 한빛봉사회원은 "사람 사는 정을 심는 복지회가 여성회원들로 구성돼 있어 연탄 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 같아 시간을 내 참여하게 됐다"며 "내가 속한 단체를 떠나 지역을 위해 좋은 일을 한다는데 서로 돕는 것은 당연하다"며 겸손해 했다.

'사람 사는 정을 심는 복지회' 화순지회는 사랑의 연탄 나누기 행사를 통해 화순읍과 동면, 한천, 춘양 등 화순관내 장애인, 저소득층, 소년소녀가장 등 총 46가구에 각 세대당 200장씩 9200장의 연탄을 전달할 계획이다.

a 이날 행사에는 광주와 나주 등 인근지역 지회장들과 화순한빛봉사회원 등 10여명도 참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에는 광주와 나주 등 인근지역 지회장들과 화순한빛봉사회원 등 10여명도 참여, 눈길을 끌었다. ⓒ 박미경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화순의 소식을 알리는 디지탈 화순뉴스(http://www.hwasunnews.co.kr)에서 볼 수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글은 화순의 소식을 알리는 디지탈 화순뉴스(http://www.hwasunnews.co.kr)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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