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30일 열린우리당 전당대회와 관련, "치열한 경쟁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김근태(金槿泰) 복지부 장관과의 조찬자리에서 김 장관이 "예산이 통과되는 즉시 당에 돌아가 전당대회에 도전하겠다"고 말하자 이같이 격려했다고 김 장관측이 전했다.
김 장관은 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국민과 당원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전대가 됐으면 좋겠다는 말씀으로 들었다"고 면담후 말한 것으로 김 장관측은 전했다.
노 대통령은 또 김 장관이 후임 인선과 관련해 "생각이 바른 분들, 사회적 대타협을 주장하는 분들, 영혼이 맑고 사명감이 있는 분을 중용해달라"고 건의한데 대해 동의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참여정부의 성공을 위해 당에 돌아가서 노력을 다하겠다"는 김 장관의 각오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김 장관이 연내 사의를 표명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조찬은 1시간30분가량 진행됐고, 김 장관은 장관직을 수행하면서 느낀 점과 평소 하고 싶었던 말을 그대로 전달했다고 김 장관측은 덧붙였다.
이에 앞서 정동영 장관은 지난 27일 노 대통령과 조찬을 갖고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두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새해 예산안이 처리되는대로 사표를 제출, 당복귀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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