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서민 형편 나아지는 데 집중 노력"

신년사에서 밝혀..."속도 조절하면서 차분하게 미래 설계"

등록 2005.12.30 18:01수정 2005.12.30 18:04
0
원고료로 응원
a

ⓒ 오마이뉴스 이종호

노무현 대통령은 30일 미리 배포한 신년사를 통해 "IMF 위기는 이제 완전히 넘어갔지만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아직 어렵다"며 "새해에는 서민들의 형편이 한결 나아질 수 있도록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즉, 양극화 해소를 참여정부 4년차의 중점과제로 설정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 스타일 변화 조짐과도 무관하지 않다. 노 대통령은 지난 28일 저녁 청와대 출입기자들과의 송년회에서 "내년에는 조금 더 국민들에게 다가갈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앞으로 민생현장을 적극 방문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또 이해찬 국무총리도 지난 28일 송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주택을 처음 마련하는 이들을 위한 융자지원책과 영세민들을 위한 영구임대아파트 보급책을 더 강하게 추진하는 등 양극화 문제 해소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멀리 보고 깊이 생각하고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자"

노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작년에는) 여러 가지 갈등으로 인한 혼란과 불안도 적지 않았지만 새해에는 달라질 것"이라며 "그동안 우리의 발목을 잡아왔던 큰 문제들은 대강 정리가 된 것 같아 올해에는 좀더 차분하게 미래를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노 대통령은 "지난 30년을 돌이켜 보면 (대한민국은) 엄청나게 많이 달라졌고 이 속도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아직도 뛰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속도를 조절하면서 지난 일을 돌이켜 보고 잘못된 것은 바로잡고 차분하게 미래를 설계하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노 대통령은 "지난날과 같은 방식으로는 20년, 30년 후의 미래를 낙관하기는 어렵다"며 "창의적이고 개방적인 사고를 가지고 미래를 위한 전략을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노 대통령은 "멀리 보고 깊이 생각하고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자"며 "민주적 절차에 따라 내린 결론에 대해서는 책임을 함께 지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자"고 호소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100만 해병전우회 "군 통수권" 언급하며 윤 대통령 압박
  2. 2 "일본정치가 큰 위험에 빠질 것 우려해..." 역대급 내부고발
  3. 3 시속 370km, 한국형 고속철도... '전국 2시간 생활권' 곧 온다
  4. 4 두 번의 기회 날린 윤 대통령, 독일 총리는 정반대로 했다
  5. 5 300만명이 매달 '월급 20만원'을 도둑맞고 있습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