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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뉴스 이종호
노무현 대통령은 30일 미리 배포한 신년사를 통해 "IMF 위기는 이제 완전히 넘어갔지만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아직 어렵다"며 "새해에는 서민들의 형편이 한결 나아질 수 있도록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즉, 양극화 해소를 참여정부 4년차의 중점과제로 설정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 스타일 변화 조짐과도 무관하지 않다. 노 대통령은 지난 28일 저녁 청와대 출입기자들과의 송년회에서 "내년에는 조금 더 국민들에게 다가갈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앞으로 민생현장을 적극 방문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또 이해찬 국무총리도 지난 28일 송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주택을 처음 마련하는 이들을 위한 융자지원책과 영세민들을 위한 영구임대아파트 보급책을 더 강하게 추진하는 등 양극화 문제 해소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멀리 보고 깊이 생각하고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자"
노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작년에는) 여러 가지 갈등으로 인한 혼란과 불안도 적지 않았지만 새해에는 달라질 것"이라며 "그동안 우리의 발목을 잡아왔던 큰 문제들은 대강 정리가 된 것 같아 올해에는 좀더 차분하게 미래를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노 대통령은 "지난 30년을 돌이켜 보면 (대한민국은) 엄청나게 많이 달라졌고 이 속도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아직도 뛰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속도를 조절하면서 지난 일을 돌이켜 보고 잘못된 것은 바로잡고 차분하게 미래를 설계하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노 대통령은 "지난날과 같은 방식으로는 20년, 30년 후의 미래를 낙관하기는 어렵다"며 "창의적이고 개방적인 사고를 가지고 미래를 위한 전략을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노 대통령은 "멀리 보고 깊이 생각하고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자"며 "민주적 절차에 따라 내린 결론에 대해서는 책임을 함께 지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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