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마민족민주동맹' 친구들의 설날 스케치

교회와 사찰을 찾으며 설날을 보내다

등록 2006.01.30 12:56수정 2006.01.30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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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왕사 영담스님이 새해를 맞아 친구들에게 주신 말씀으로 '용서를 구걸하는 사람이 되지 말고, 용서를 베푸는 사람이 되라'는 내용의 말씀
▲석왕사 영담스님이 새해를 맞아 친구들에게 주신 말씀으로 '용서를 구걸하는 사람이 되지 말고, 용서를 베푸는 사람이 되라'는 내용의 말씀 최윤수
설날 아침 사무실에서  일정을 준비하는 NLDLA의 Zaw Moe Aung(조모아) 노동부국장
▲설날 아침 사무실에서 일정을 준비하는 NLDLA의 Zaw Moe Aung(조모아) 노동부국장 최윤수
경기도 부천에 한국지부를 두고 있는 버마민주민족동맹(National League For Democracy- Liberated Area) 소속 친구들 22명이 한국의 고유명절인 설을 맞이하여 모처럼 색다른 나들이에 나섰다.

이들은 오전에 부천 인근 선한목자교회의 초청을 받아 교인들과 함께한 특별예배를 통해 자신들의 입장 및 목표에 대해 설명할 기회를 가진 뒤 설을 맞아 교인들이 정성껏 준비한 떡국과 우리 고유의 설음식을 먹으며 새해 인사 및 포근한 이웃의 정을 나누었다.

선한목자교회의 초청으로 예배에 참석하고 있는 NLDLA 친구들
▲선한목자교회의 초청으로 예배에 참석하고 있는 NLDLA 친구들 최윤수
NLDLA에 대한 소개 및 자신들의 입장과 목표를 설명하는 노동부국장 Zaw Moe Aung
▲NLDLA에 대한 소개 및 자신들의 입장과 목표를 설명하는 노동부국장 Zaw Moe Aung 최윤수
교회에서 준비한 설음식을 나누며 대화의 꽃을 피우는 식사시간
▲교회에서 준비한 설음식을 나누며 대화의 꽃을 피우는 식사시간 최윤수
부천의 석왕사를 방문해 미얀마공동체가 기증한 불상 앞에서 기도하는 NLDLA 친구들
▲부천의 석왕사를 방문해 미얀마공동체가 기증한 불상 앞에서 기도하는 NLDLA 친구들 최윤수
평소 깊은 관심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시는 석왕사의 영담 주지스님을 면담하고 새해 인사를 드리고 안부를 전하는 NLDLA 친구들
▲평소 깊은 관심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시는 석왕사의 영담 주지스님을 면담하고 새해 인사를 드리고 안부를 전하는 NLDLA 친구들 최윤수
이들을 초청한 선한목자교회는 20명 남짓한 작은 개척교회이다. 선한목자교회 양동만 담임목사는 “교회가 자기 지역의 차별받는 소수의 이런 친구들에게 힘과 도움이 되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들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돕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나타내었다.

이들은 오후에는 부천의 석왕사를 방문하여 기도를 통해 새해를 새롭게 맞이하고자 하는 다짐과 결의를 다졌다.

지난해 12월 4일 부천외국인노동자의 집에서 결혼식을 올린 '꼬 위민(Ko Winn Minn)'과 '마 닌닌애(Ma Ninn Ninn Nae) 부부도 참석했다.
▲지난해 12월 4일 부천외국인노동자의 집에서 결혼식을 올린 '꼬 위민(Ko Winn Minn)'과 '마 닌닌애(Ma Ninn Ninn Nae) 부부도 참석했다. 최윤수
설을 맞아 석왕사를 찾은 NLDLA 친구들에게 새해 선물로 주기 위해 가르침의 말씀을 적고 있는 영담스님
▲설을 맞아 석왕사를 찾은 NLDLA 친구들에게 새해 선물로 주기 위해 가르침의 말씀을 적고 있는 영담스님 최윤수
새해를 맞아 새로운 다짐과 결의를 다지고, 따뜻한 격려 및 귀한 가르침을 가슴에 안고 휴식처로 돌아가는 NLDLA 친구들
▲새해를 맞아 새로운 다짐과 결의를 다지고, 따뜻한 격려 및 귀한 가르침을 가슴에 안고 휴식처로 돌아가는 NLDLA 친구들 최윤수
불교국가인 버마에서 온 이들은 대부분 불교신자로서 평소 이들에게 석왕사는 가장 편안한 곳으로 여기고 어렵고 힘들 때마다 자주 찾는다고 한다. 석왕사 법당 안에는 ‘대한민국에서 노동의 대가로 깊은 사랑을 간직하고 떠나는 미얀마 노동자들의 기증품’이라는 미얀마공동체이름으로 기증한 ‘띠이 러까 므니’라는 불상도 모셔져 있어서 이들에게 더욱 가까운 곳으로 여겨진다고.

법당에서 기도를 마친 이들은 평소 자신들에게 큰 관심을 보이며 형제처럼 따뜻하게 대해주는 이곳 석왕사의 주지스님의 방을 찾아 새해 인사 및 안부를 전하고 영담 스님으로부터 따뜻한 격려와 함께 가르침의 귀한 말씀을 선물로 받고는 밝고 기쁜 모습으로 모처럼의 연휴의 휴식을 즐기러 자신들의 거처로 서서히 발길을 돌렸다.

덧붙이는 글 | 버마민족민주동맹 한국지부의 회원 총 22명 중에 7명만이 한국 정부에서 망명자로 인정받아 난민지위를 부여받았고, 나머지 다른 친구들은 모두 거부당한 채로 현재는 정치적인 난민 신청 문제로 소송 중이지만 전망은 매우 불투명하고 신분 또한 매우 불안한 상태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들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힘이 부치는 노동을 해야 하고, 한국 사회의 부족한 인식 및 무관심으로 망명 생활이 더욱 힘들지만 조국 버마의 상황도 전혀 희망이 보이지 않는 상태다. 미얀마의 야권은 분열됐고 국제사회의 관심도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조국의 민주화와 번영을 위해 먼 타국에서 외롭지만 당당하게 투쟁하고 노력하며 온 힘을 다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버마민족민주동맹 한국지부의 회원 총 22명 중에 7명만이 한국 정부에서 망명자로 인정받아 난민지위를 부여받았고, 나머지 다른 친구들은 모두 거부당한 채로 현재는 정치적인 난민 신청 문제로 소송 중이지만 전망은 매우 불투명하고 신분 또한 매우 불안한 상태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들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힘이 부치는 노동을 해야 하고, 한국 사회의 부족한 인식 및 무관심으로 망명 생활이 더욱 힘들지만 조국 버마의 상황도 전혀 희망이 보이지 않는 상태다. 미얀마의 야권은 분열됐고 국제사회의 관심도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조국의 민주화와 번영을 위해 먼 타국에서 외롭지만 당당하게 투쟁하고 노력하며 온 힘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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