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국가인 버마에서 온 이들은 대부분 불교신자로서 평소 이들에게 석왕사는 가장 편안한 곳으로 여기고 어렵고 힘들 때마다 자주 찾는다고 한다. 석왕사 법당 안에는 ‘대한민국에서 노동의 대가로 깊은 사랑을 간직하고 떠나는 미얀마 노동자들의 기증품’이라는 미얀마공동체이름으로 기증한 ‘띠이 러까 므니’라는 불상도 모셔져 있어서 이들에게 더욱 가까운 곳으로 여겨진다고.
법당에서 기도를 마친 이들은 평소 자신들에게 큰 관심을 보이며 형제처럼 따뜻하게 대해주는 이곳 석왕사의 주지스님의 방을 찾아 새해 인사 및 안부를 전하고 영담 스님으로부터 따뜻한 격려와 함께 가르침의 귀한 말씀을 선물로 받고는 밝고 기쁜 모습으로 모처럼의 연휴의 휴식을 즐기러 자신들의 거처로 서서히 발길을 돌렸다.
덧붙이는 글 | 버마민족민주동맹 한국지부의 회원 총 22명 중에 7명만이 한국 정부에서 망명자로 인정받아 난민지위를 부여받았고, 나머지 다른 친구들은 모두 거부당한 채로 현재는 정치적인 난민 신청 문제로 소송 중이지만 전망은 매우 불투명하고 신분 또한 매우 불안한 상태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들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힘이 부치는 노동을 해야 하고, 한국 사회의 부족한 인식 및 무관심으로 망명 생활이 더욱 힘들지만 조국 버마의 상황도 전혀 희망이 보이지 않는 상태다. 미얀마의 야권은 분열됐고 국제사회의 관심도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조국의 민주화와 번영을 위해 먼 타국에서 외롭지만 당당하게 투쟁하고 노력하며 온 힘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