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합격자 모두 같은 과목 과락이 말이 되나"

광주 특수교사 임용시험 논란... 교육청 "엄정하게 채점"

등록 2006.01.30 19:56수정 2006.02.0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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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교사 임용고시 합격자 발표 이후 광주광역시 교육청 홈페이지 '질의/응답/건의'에는 일부 수험생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중등교사 임용고시 합격자 발표 이후 광주광역시 교육청 홈페이지 '질의/응답/건의'에는 일부 수험생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박상규

지난 27일 있었던 광주광역시 교육청의 2005학년도 중등교사 임용시험 합격자 발표와 관련해 불합격 처리된 일부 수험생들이 집단 반발 움직임을 보이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교육청 합격자 발표에 반발하는 이들은 장애학생을 가르치는 특수교사 임용시험에 응시했다가 모두 과목 점수 미달로 불합격 된 수험생들이다. 현재 이들은 "광주광역시 교육청의 채점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교육청은 시험 평가의 기준을 공개하고 전면적으로 다시 채점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교육청은 지난해 11월 3일 2005학년도 중등교사 임용시험 일정을 공고하며 특수교사 27명 채용 계획을 밝혔다. 특수교사 임용시험에는 총 300명 가까운 수험생이 응시했다. 교육청은 1차 시험을 거쳐 특수교사 합격자 정원의 130%에 해당하는 36명을 선발했다. 이들 중 1명을 제외한 35명은 지난 1월 17·18일 이틀동안 2차 시험에 응시했다.

2차 시험은 논술(20), 학습지도안 작성(10), 수업실연(10), 면접(10), 전공과목 서술평가(10) 총 5개로 과목으로 나뉘어 실시됐고, 만점은 60점이다.

2차 시험을 마치고 지난 1월 27일 합격 통보를 받은 수험생은 17명뿐. 애초 교육청이 공고한 모집 정원에서 10명 부족한 셈이다.

조재연 광주광역시 교육청 중등교육과 학사담당 사무관은 "계획대로 27명을 뽑으려 했지만 2차 시험 채점결과 응시했던 35명의 수험생 중 18명이 '전공과목 서술평가'에서 4점 미만의 점수를 받아 모두 불합격 처리됐다"고 밝혔다. 조 사무관은 "다섯 과목 중 네 과목에서 만점을 받더라도 한 과목에서 만점 기준 40% 미만 점수를 받으면 과락으로 불합격"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불합격 처리된 수험생들은 채점 자체에 문제가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특수일반 교사에 응시했다가 불합격된 수험생 김모씨는 "어떻게 2차 시험에서 떨어진 18명의 수험생들이 오직 한 과목 '전공과목 서술평가'에서만 과락 처분을 받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시험 평가에 대한 객관적 기준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객관식이 아닌 서술 평가였던 만큼 광주광역시 교육청은 모든 수험생들이 납득할 수 있는 시험 답안 평가 기준을 공개하고 채점을 다시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김씨처럼 특수교사 임용시험 2차에서 탈락한 수험생들은 인터넷에 카페를 만들고 교육청의 평가 기준 공개와 재채점을 요구하며 집단 행동에 돌입할 태세다.


이와 관련해 조 사무관은 "시험 채점은 특수교육 전문가 5명이 엄정하게 했다"며 "일부 탈락한 수험생들의 요구 사항에 대해서 논의는 하겠지만, 그동안 평가 기준을 공개하거나 재채점을 실시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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