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관급 인사, 부처 '혁신리더'가 떴다

15명 차관·외청장 인사 단행... 참여정부 출범 이후 최대규모

등록 2006.01.31 16:27수정 2006.02.0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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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31일 15명에 이르는 차관·외청장 등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이는 참여정부 조각 이후 최대 규모다.

이번 차관급 인사는 대부분 내부 승진으로 이루어졌으며, 각 부처의 '혁신리더'들과 '정책홍보관리' 분야 인사들이 대거 발탁돼 눈길을 끌고 있다.

각 부처 혁신리더·정책홍보관리인사 대거 발탁해 눈길

산업자원부 제1차관과 특허청장·산림청장에는 각 부처의 혁신리더들이 발탁됐다.

산업자원부 제1차관에 발탁된 김종갑(55·대구상고-성균관대 행정학과) 특허청장은 청장 재직시 6시그마제도와 24시간 논스톱 전자민원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특허청이 지난해 혁신평가에서 1위, 정부업무종합평가에서 2위를 차지하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김종갑 차관의 뒤를 이어 전상우(53·서울사대부고-서울대 자원공학과) 특허청 차장이 특허청장으로 승진 발탁됐다. 이는 특허청 개청 이래 최초의 내부승진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세번째 연임하고 있는 서승진(53·중앙고-서울대 임학과) 국립산림과학원장이 산림청장에 발탁됐다. 서 청장은 2001년부터 2004년까지 행정자치부주관 책임운영기관평가에서 국립산림과학원이 최우수기관에 선정되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또한 각 부처의 정책홍보관리실장(본부장)이 차관급에 대거 발탁됐는데 과학기술부와 문화관광부, 환경부, 노동부,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5군데에 이른다.

과학기술부 차관에는 박영일(48·경복고-서울대 경영학과), 문화관광부 차관에는 유진룡(50·서울고-서울대 무역학과), 환경부 차관에는 이규용(51·경기고-서울대 법학과), 노동부 차관에는 김성중(53·전주고-전북대 무역학과), 식품의약품안전청장에는 문창진(53·경남고-서울대 사회학과) 정책홍보관리실장(본부장) 등이 승진 기용됐다.


이와 함께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에는 이기우(58·부산고-안양대 행정학과)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발탁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차관은 67년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교육부 교육환경개선국장·기획관리실장, 대한교육직원공제회 이사장, 국무총리 비서실장 등을 거쳐 차관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국무조정실 정책차장으로 발탁된 박종구(48·충암고-성균관대 사학과) 국무조정실 경제조정관은 개방형 공직자 중 성공한 사례로 꼽히고 있다. 박 차장은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중 개방형 직위인 구 기획예산위원회 공공관리단장으로 공직에 입문해 국무조정실 수질개선기획단 부단장을 역임했다.

행정자치부 제2차관에는 장인태(55. 진주고-한국외대 행정학과) 전 경남 행정부지사, 소방방재청장에는 문원경(57·경남고-서울대 물리학과) 행정자치부 제2차관, 기상청장에 이만기(56·대전공고-숭전대 전기공학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감사가 발탁됐다.

청와대 비서관들이 관련부처의 차관과 외청장으로 승진한 점도 눈에 띈다. 김창순(56·전주고-서울대 사회학과) 사회정책비서관이 여성가족부 차관, WTO 국민연대 사무총장과 전국농민단체협의회 사무청장을 역임한 김인식(52·진주고-경상대 축산학과) 농어촌비서관이 농촌진흥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완기 "앞으로 2·3급에서도 차관 발탁 가능"

이날 차관급 인사를 발표한 김완기 청와대 인사수석은 "해당 부처와 유관기관의 1급 현직자를 우선 발탁대상으로 삼았고 외부 임용이 부득이한 경우에도 최근 당해 부처 퇴직자 중에서 적격자를 발굴해 두어 분 등용했다"며 "내부 발탁으로 인한 인사쇄신과 연쇄적인 인사파급효과를 통해 조직의 활력을 기대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김 수석은 "혁신관리평가가 우수한 기관과 후보자를 크게 우대했다"며 "탁월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 혁신리더들을 유임시키거나 영전, 승진 발탁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수석은 "앞으로 정무직 인사에서뿐만 아니라 정부와 산하기관의 고위직 인사에서도 혁신성과를 주요 인사기준으로 삼아서 공공부문 전반에 걸쳐서 혁신과제의 추진이 계속되고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도모해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수석은 오는 7월 고위공무원단 출범이 공무원 사회에 미칠 파급효과를 언급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1급을 대상으로 한 차관발탁 인사는 이번이 마지막일 수 있다"며 "오는 7월부터 고위공무원단이 출범하면 1·2·3급의 직급이 폐지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수석은 "앞으로 차관 등의 인선 폭도 1급에서 3급까지 대폭 확대된다"며 "자기가 맡은 직무에서 얼마나 성과를 내느냐에 따라, 아주 심하게 얘기하면 종래의 3급에서 차관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이는 좀 지나친 경우라고 하더라도 그동안 1급만을 대상으로 발탁한 차관 발탁 인사가 1∼2급으로 대폭 확대될 것"이라며 "다각적인 평가에 의해서 꼭 필요한 사람이나 경쟁력있는 사람, 공직사회에서 존경받는 사람이 폭넓게 발굴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검찰 안팎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검사장 등 검찰고위직 인사는 이번주 안에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 수석은 "내일이나 모레께 인사추천회의를 열어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수석은 검찰고위직 인사가 늦어진 것과 관련 청와대-법무부 갈등설이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 "검찰 고위직에 대해서도 처음으로 일반 차관급과 똑같이 민정수석실에서 검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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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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