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여린 꽃 밟을까... 발걸음 늦추고 '찰칵'

괭이눈, 제비꽃, 현호색 활짝… 경남 통영시 미륵산의 봄 소식

등록 2006.03.16 17:39수정 2006.03.20 10:20
0
원고료로 응원
괭이눈, 제비꽃, 현호색…. 봄이 찾아온 남녘에 반가운 야생화 소식이 들린다. 경남 통영시 미륵산. “어떻게 저 여린 몸으로?”란 생각이 들만큼 꽃샘추위를 받아낸 봄꽃들이 회색빛 숲 사이에서 가녀린 줄기를, 이어 꽃망울을 올렸다.

꿩이 바람 피울때 쯤 피는 '꿩의바람꽃'.
▲꿩이 바람 피울때 쯤 피는 '꿩의바람꽃'. 김상현
꿩이 바람 필 때쯤 꽃이 펴서 혹은 꽃잎처럼 보이는 순백색의 꽃받침 잎이 꿩의 깃털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인 '꿩의바람꽃'. 샛노란 가루가 뒤덮인 작은 꽃송이가 어둠 속에서 눈동자를 빛내는 괭이(고양이) 같은 '괭이눈'도 피었다.


어둠 속에서 눈동자를 빛내는 괭이(고양이) 같은 '괭이눈'
▲어둠 속에서 눈동자를 빛내는 괭이(고양이) 같은 '괭이눈' 김상현

'괭이눈'
▲'괭이눈' 김상현
그냥 풀인가 싶어 밟고 지나가다 돌아보니 발자국 사이로 핀 하얀 남산제비꽃 무리가 새봄 인사를 전한다. 제비꽃은 강남에서 제비가 돌아올 때 쯤 핀다고 했던가. 옛 사람들은 제비가 씨를 물어와 이 꽃을 피운다고 생각했다고. 연한 보랏빛 꽃이 달린 뫼제비꽃도 눈에 띈다.

강남 제비와 함께 돌아온 남산제비꽃.
▲강남 제비와 함께 돌아온 남산제비꽃. 김상현
잎사귀에 얼룩무늬가 있는 얼레지는 싹이 트고 5, 6년이 지나야 꽃이 핀다고 해서 '인고의 꽃'이라고도 불린다. 새우 떼가 팔딱팔딱 뛰는 듯한 현호색도 웃음을 안긴다.

짧은 봄날 꽃을 피우고 금세 사라지는 봄꽃이지만 미륵산 봄꽃이 전하는 따스한 온기에 지난 겨울 묵은 먼지를 털어내고 활짝 기지개를 켜본다.

보랏빛 꽃잎을 올린 뫼제비꽃.
▲보랏빛 꽃잎을 올린 뫼제비꽃. 김상현

인고의 꽃 얼레지.
▲인고의 꽃 얼레지. 김상현

새우 떼처럼 팔딱거리는 현호색.
▲새우 떼처럼 팔딱거리는 현호색. 김상현

꿩의바람꽃(진홍색)
▲꿩의바람꽃(진홍색) 김상현
꿩의바람꽃
▲꿩의바람꽃 김상현
꽃이 완전히 핀 얼레지
▲꽃이 완전히 핀 얼레지 김상현
얼레지
▲얼레지 김상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톡톡 60초

AD

AD

AD

인기기사

  1. 1 전국서 두 번째로 큰 수목원이 갑자기 폐쇄...이해가 됩니까? 전국서 두 번째로 큰  수목원이 갑자기 폐쇄...이해가 됩니까?
  2. 2 장롱 안에 이 카메라 있으면 "야호" 장롱 안에 이 카메라 있으면 "야호"
  3. 3 "민주당에 공정이 없다" 86세대 직격, 당대표 후보 김보미 누구? "민주당에 공정이 없다" 86세대 직격, 당대표 후보 김보미 누구?
  4. 4 '노무현 조롱', '5.18 혐오' 대열에 끼지 않은 아이들의 특징 '노무현 조롱', '5.18 혐오' 대열에 끼지 않은 아이들의 특징
  5. 5 독일인들이 한국을 동경하게 만든 남자 독일인들이 한국을 동경하게 만든 남자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