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실! 빨리 입당하라, 경선하자"

이계안 의원 "입당 지연은 정치적 계산으로 비칠 수도"... '국민참여경선' 제안

등록 2006.03.29 12:01수정 2006.03.2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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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이계안 열린우리당 의원(자료사진).

이계안 열린우리당 의원(자료사진). ⓒ 오마이뉴스 이종호

"강금실 전 장관께 한 말씀 드린다. 하루 속히 결심을 굳히고 당 지도부와 협의해 최대한 빨리 입당해야 한다."

열린우리당에서 처음으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계안 의원은 당에서 서울시장 전략공천 후보로 밀고 있는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의 조속한 입당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29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 예정대로 강금실 전 장관이 입당의사를 밝혀줄 것으로 기대했으나 다시 뒤로 미뤄졌다"며 "정치권에 투신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결정이므로 강 전 장관의 고민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강 전 장관이 빨리 입당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계속되는 입당 지연은 영입의 극적 효과를 높이려는 정치적 계산으로 비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며 "이는 강 전 장관 개인과 당의 이미지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의원은 당 지도부를 향해 국민참여 방식의 서울시장 후보 경선을 거듭 주장하면서 조속한 경선계획 확정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서울시민의 63.6%가 '경선을 실시해야 한다'고 했듯이 이미 경선실시는 거역할 수 없는 대세가 됐다"며 "서울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계획 확정을 강 전 장관의 입당 뒤로 미룰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어 "혹시 강 전 장관의 입당이 지연되고 경선계획을 미루는 이유가 추후 시간 부족을 내세워 경선을 형식적으로 치르겠다는 얄팍한 의도 때문이라면 지도부는 당 안팎으로부터 커다란 비판과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시장 경선 방식으로 '국민참여경선'을 제안한 이 의원은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일반국민선거인단 몫을 여론조사로 대체한다'는 제안은 단호히 거부한다"며 "지난 2002년 국민경선에서 채택됐던 '신청자 모집' 방식으로 일반국민선거인단을 구성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외에도 이 의원은 ▲경선 후보자간 TV토론 적극 실시 ▲구별 순회 연설회 겸 토론회 적극 활용 실시 등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서는 최소한 3주간의 경선 기간이 필요하며, 평일에 투표참여가 어려운 점을 감안해 오는 다음달 토요일인 22일이나 29일에 경선 투표일은 정해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의원은 강 전 장관이 '시민후보'로 서울시장에 출마할 수 있다는 움직임에 대해 "열린우리당 후보가 아닌 듣기도 민망한 '시민후보'로 선거를 치른다는 보도를 보고 내심 놀라고 있다"며 "강 전 장관은 바로 입당하고 (서울시장 후보) 경선을 치르자"고 재차 촉구하면서 기자회견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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