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실, 살얼음판 선두

[여론조사] 대결구도에서 1위, 투표적극층에서는 역전

등록 2006.03.31 15:31수정 2006.03.3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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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다음달 5일 출마 방침을 밝힐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현재 한나라당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맹형규 전 의원이나 홍준표 의원보다 지지도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적극적 투표층' 사이에서는 오히려 한나라당 후보들이 앞서거나 오차 범위 내에서 혼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겨레> 31일자가 보도한 '서울시장 3자 가상대결' 여론조사에 따르면, 서울시장 선거에서 강금실 전 장관(열린우리당), 맹형규 전 의원(한나라당), 김종철 전 최고위원(민주노동당)을 놓고 실시한 가상 대결 결과 강 전 장관(35.7%)이 맹 전 의원(27.2%)에게 8.5%P 앞섰다.

또 맹 의원 대신 홍준표 의원이 한나라당 후보로 나설 경우에도 강 전 장관 38.5%, 홍 의원 25.2%로, 강 전 장관이 13.3%P 앞섰다.

특히 서울시장 선호도 조사에서도 강 전 장관은 30.5%의 지지율을 받아 맹 전 의원(10.8%), 홍 의원(7.3%), 박진 의원(3.8%), 박계동 의원(2.5%) 등 한나라당 후보들을 크게 앞질렀다.

그러나 '적극적 투표의사'를 밝힌 263명만을 놓고 봤을 때는 '강금실-맹형규'의 대결에서 '30.2% - 39.8%'로 맹 의원이 강 전 장관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강금실-홍준표' 대결에서도 '34.6% - 35.4%'로 두 사람이 오차 범위 내에서 혼전을 벌였다.

<한겨레>는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해 지난 29~30일 이틀 동안 서울지역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95%의 신뢰수준에 오차한계는 ±4.4%.


또 <동아일보>가 같은 날 보도한 '5개 광역단체장 가상대결'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강 전 장관이 맹 전 의원과 홍 의원보다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강금실 - 맹형규 - 김종철' 대결 결과는 '47.1% - 29.8% - 9.0%'로 강 전 장관이 맹 전 의원을 17.3%P 앞섰다. 또 맹 전 의원 대신에 홍 의원이 나설 경우 '강금실 - 홍준표 - 김종철' 가상결과는 '48.9% - 26.8% - 7.9%'로 각각 지지를 받아 강 전 장관이 홍 의원보다 22.1%P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서울시장에 어느 정당 후보가 당선되면 좋겠냐'는 질문에는 응답자 중 35.6%가 한나라당 후보를 꼽았고, 26.1%가 '열린우리당 후보'를 꼽아, 한나라당이 9.5%P 앞섰다.

<동아>는 코리아리서치센터(KRC)에 의뢰해 지난 25~26일 이틀 동안 전국 유권자 3029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조사를 실시했다. 지역별 자료는 95%의 신뢰 수준에서 오차한계 ±4.5~4.7%포인트.

한편, <동아>와 <한겨레>의 이번 서울시장 여론조사에서는 30일 민주당 후보로 출마를 선언한 박주선 전 의원이 빠져있다. 조사를 진행할 당시 민주당의 유력 후보가 불분명했기 때문이다.

광주는 민주당 박광태, 경남은 한나라당 김태호... 경기·충남은 혼전

이외에도 <동아>는 5·31 지방선거의 최대 접전지인 서울시장 선거 이외에도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광역지역 후보자들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기도지사의 경우 열린우리당 후보로 진대제 전 정통부 장관이 나오고 한나라당 후보로 김문수 의원이 나오면 김 의원이 '44.5% - 33.6%'로 진 전 장관을 눌렀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후보로 전재희 의원이나 김영선 의원이 나올 경우 진 전 장관이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광역시장은 민주당 후보인 박광태 현 시장이 열린우리당 후보로 거론되는 조영택 전 국무조정실장을 '53.8% - 23.6%'로 크게 앞섰다. 또 열린우리당 후보로 김재균 광주 북구청장이 나와도 박 시장이 '52.6% - 28.1%'로 쉽게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지사의 경우 김태호 현 지사가 한나라당 후보로 나오고 김두관 열린우리당 최고위원이 맞붙을 경우 김 지사가 '59.1% - 23.6%'로 크게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한나라당 후보로 송은복 전 김해시장이 나와도 김 전 장관을 '46.7% - 29.4%'로 이겼다.

마지막으로 충남도지사의 경우 한나라당 후보들이 열린우리당과 국민중심당 후보들보다 약간 지지도가 높게 나왔지만 모두 오차범위 내에서 다퉈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것으로 조사됐다.

한나라당 후보로 박태권 전 충남지사가 나오면 27.6%의 지지를 얻어 열린우리당의 후보인 오영교 전 행정자치부 장관(23.6%)이나 국민중심당 후보인 이명수 건양대 부총장(21.0%)을 약간 앞섰다.

또 한나라당 후보로 이완구 전 의원이 나오면 25.0%의 지지를 받아 근소한 차이로 오 전 장관(21.6%), 이 부총장(20.9%)을 앞섰으며, 전용학 전 의원이 나오면 다른 후보들과의 격차가 1% 포인트 안팎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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