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06.04.04 17:28수정 2006.04.04 17:28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자기 카메라라며 아빠를 찍고 있는 도현이 고제열
늦은 귀가로 모두가 잠 들어 있을 시간. 현관문을 열 때까지만 해도 도현이와 성현이가 자는 줄 알았다. 미닫이 문을 열자 도현이 성현이의 소리가 들린다. 방안을 보니 안해는 도현이에게 책을 읽어주고 있었고, 성현이는 그 옆에서 뒹굴고 있었다.
"성현이는 뭐해?"
성현이는 웃으면서 이리뒹굴 저리뒹굴하고 있다.
"어서 옷 갈아입어" 아내가 재촉을 한다. 서재에서 조용히 옷을 갈아입으려고 했더니 도현이 성현이 아빠를 졸졸 따라온다.
"아빠! 사진놀이 하자."
"너무 늦었어. 내일 하자."
계속 보채는 도현이를 이기지 못하고 디카를 꺼내 들었다. 셔터를 눌러대는 아빠를 본다. 도현이는 "어, 도현이 것은 어딨지"하며 나가더니 이내 자기의 카메라를 들고와 아빠를 향해 사진을 찍는다. (구멍 뚫린 나무토막이 도현이의 카메라다)
성현이는 계속 핸드폰을 만지작거린다.(최근 핸드폰에 이상이 생겼다. 아무래도 성현이의 영향이 큰 듯하다. 종종 파워가 꺼진다)
"도현아, 이젠 자자."
"응 아빠, 도현이 졸려."
도현이는 안해 옆에, 성현이는 아빠 옆에 이불도 덮지 않고 각자 편안한 자세로 잠이 들었다.
덧붙이는 글 | 도현이는 32개월 성현이는 14개월이 된 아이들이다. '안해'란 부인에 대한 본인의 호칭으로 '내 마음의 태양'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평생 반려자로 살아야 하는 부인에 대한 또 다른 호칭이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