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 조선일보 4월 26일/아래 : 영남일보 4월 14일 조선일보/영남일보
서울지역 언론매체들이 지방선거를 보도함에 있어 수도권 단체장 선거에만 관심을 갖는 것은 아니다. 각 지역 선거분위기도 나름대로 열심히 전한다.
방송의 경우 지역 뉴스를 통해서, 신문의 경우 지역 소식 판을 통해서, 인터넷 매체의 경우 지역 섹션을 통해서 각 지역의 선거관련 소식을 전한다. 그리고 그 중 주목할 만한 소식이 있을 때는 종합뉴스 첫머리에, 신문의 1면에, 그리고 홈페이지의 메인화면에서 소개를 하기도 한다.
여기에 이르면 수도권 유권자들 역시 피해자다. 서울지역을 포함한 수도권 유권자들 역시 이들 언론매체들의 보도행태를 통해 특별한 이득을 보는 것이 아니다. 수도권 유권자들 역시 타 지역 단체장 선거의 흐름보다는 수도권 지역의 시장, 구청장 선거 관련 보도를 더 많이 접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언론매체들은 소중한 방송시간과 지면을 타 지역 선거에 할애해 버리고 만다.
이는 지방선거에 있어 서울이 대한민국의 중앙이라는 자부심이 스스로를 갉아먹는 독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수도권이라는 지역의 지방선거를 열심히 취재하여 보도할 책임이 있는 서울지역 언론들이 전국적인 매체라는 굴레를 벗지 못한 채 자신들의 역할을 타 지역의 선거보도에까지 확장함으로써 수도권 유권자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이다.
정확한 통계에 따른 것은 아니지만 서울 MBC보도국의 규모를 대구MBC 보도국의 10배정도 규모로 볼 수 있다. 서울MBC와 대구MBC가 커버해야 할 지역의 인구수도 어림잡아 이 정도 수준이다.
하지만 서울MBC의 수도권지역 지방선거 관련 뉴스는 대구MBC의 지방선거 관련 뉴스와의 비교에서 이 비율을 지켜낼 수 없다(굳이 MBC를 설명의 도구로 삼는 것은 내가 MBC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명예훼손이라고까지 몰아세우지는 않았으면 한다).
MBC의 뉴스데스크 시간 배분을 살펴보자. 뉴스데스크의 경우 엄기영 앵커가 전국을 대상으로 하여 진행하는 시간은 대략 35~40분선이다. 이후의 10~15분은 각 지역의 뉴스로 대체된다.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경우 엄기영 앵커는 15~20분 분량의 선거관련 뉴스를 보도하게 될 텐데, 수도권 단체장과 관련한 보도를 아무리 많이 한다고 하더라도 절반을 넘기는 힘들다.
그렇다면 수도권 선거관련 소식은 10~15분 분량의 지역뉴스 시간으로 넘길 수밖에 없다. 다시 수도권 인구가 10배라는 점을 떠올려 보자. 이것은 말도 안 되는 배분일 수밖에 없다.
신문이나 인터넷매체의 경우는 말할 필요도 없다. 서울지역의 신문, 인터넷 매체들이 지역에 두고 있는 주재기자 숫자는 방송사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열악하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신문과 인터넷 매체는 지역 판을 별도로 마련해 두고 있다. 자신들의 보도가 수도권, 특히 서울 중심적일 수밖에 없는 것에 대한 보상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 수도권지역의 독자들은 역차별을 받게 된다.
서울지역 언론매체들이 기존 관행 바꿀 차례
이상에서 보듯이 지역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를 보도함에 있어 서울지역 언론매체들이 제대로 기능하고 있지 못함은 명약관화하다. 서울을 기반으로 하는 언론매체들의 중앙 중심적 편향으로 인해 전국의 모든 유권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그렇다면 바꾸어야 한다. 지금까지의 관행을 수정해야만 한다.
방법이 있느냐고? 있다! 분명하게 있다! 나도 알고 있고 어렴풋이나마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알고 있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우선 연대의 틀부터 갖춰야 한다는 것이 그것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의 정치적 지향은 중요하지 않다. 당신이 어떤 정파를 지지하든지, 어떤 언론매체와 관련이 있든지, 서울지역 언론매체들의 중앙 중심적 편향에 문제가 있다고 느낀다면 연대를 하여야 한다. 뭔가를 바꿔내기 위해서는 이것이 급선무이다.
다음 글에서 나는 서울지역 언론매체들의 보도태도를 어떻게 바꿔야 할 것인지를 논하게 될 것이다. 물론 그 글에서 제시할 나의 주장이 최선의 방법일 것이라고 생각지는 않는다.
다만 나는 이번 글에서 이슈를 제기했고, 다음 글에서 나름의 대안을 제시하고자 할 뿐이다.
덧붙이는 글 | ※ 만약 나의 이번 글이 당신에게 어느 정도 공감을 주었다면 내가 다음 글을 쓰는 동안 더 좋은 아이디어를 찾아낼지도 모른다. 함께 방안을 찾아내 한번 바꿔보자! 어떻게? 더 낫게!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더라도 지금보다는 더 낫게!!
5.31 '희망여론'프로젝트 <희망 여론>칼럼
5.31 '희망여론'프로젝트는 대구경북기자협회, 대구경북언론노조협의회, 참언론대구시민연대가 공동으로 구성한 지방선거 보도감시 연대기구입니다.
이송평님은 방송작가이며, 참언론대구시민연대 활동위원입니다.
'희망여론'프로젝트는 3월 20일 발족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6월 5일까지 활동하는 한시적 기구입니다. 선거시기 '언론보도'를 통해 선거 및 정치문화를 변화를 모색하고, 이를 통해 대구 사회의 비전을 찾고자 언론현업단체와 언론운동단체가 함께 고민합니다.
'희망여론' 프로젝트는 △ 언론모니터팀 △ 희망 여론 칼럼 △ 시민기자단의 활동과 , △ 정치부 기자 간담회, △ 선거 보도 평가토론회, △좋은 기사ㆍ나쁜 기사를 선정 발표합니다. (자세한 문의 : 053-423-4315/ www.chamma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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