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민들레 꽃씨 가진 분 없소

폐암 투병하는 아버지 위해 민들레 꽃씨 구하러 다니는 친구부부

등록 2006.04.30 18:50수정 2006.04.30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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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속담에 '부모 모시는 것만으로도 효자다' '긴 병에 효자 없다'라는 말이 있다. 그런데 이 두 가지를 모두 훌륭하게 가슴에 안으며, 주위에 본을 보이고 있는 사람이 있다. 내 친구 채홍이 부부다.

2년 째 폐암과 싸우고 있는 아버지와 당뇨병과 고혈압 등의 합병증으로 수시로 병원신세를 지고 있는 어머니를 지극 정성으로 간호하고, 봉양하고 있는 친구부부를 위로하기 위해 평소 가까운 친구 두 명과 함께 채홍이 부부를 만났다. 그들의 효도, 삶, 질병에 관한 이야기 밤늦도록 들으며, 친구 간 깊은 우정과 효도의 마음 함께 나누었다.


7남매의 맏이로 태어나 집안의 모든 대소사를 잘 이끌어가면서도 부모님 모시기를 하늘과 같이 하고, 가족간 화목을 바다보다 넓은 마음으로 품으며, 2년 동안 부모님 병간호에 자신들의 삶, 가정의 행복 다 밀쳐놓고 살면서도, 부모님의 건강한 여생을 위해 온몸으로 헌신하고 있는 채홍이 부부. 그들의 아름다운 모습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만, 그들의 삶을 통해 점차 우리들 생의 중심에서 멀어져가고 있는 '효'에 대해 잠시 생각해 본다.

온 가족의 정신적 기둥이고, 존경의 대상이었던 아버지에게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폐암 3기의 어두운 그림자. 본인은 물론 가족 모두에게 큰 충격이요 슬픔이었다. 폐암 3기는 말기로 수술도 불가능한 단계다. 매년 건강검진과 함께 평상시에도 전혀 몸의 이상을 느끼지 못하고 건강하게 사셨던, 교장으로 정년퇴임하신 채홍의 아버지.

어느 날 갑자기 심한 기침에 동네의 가까운 약국을 찾아 약을 지어 먹었으나, 그 증상이 멈추지 않자, 일반병원으로 가서 엑스레이 촬영을 했다. 이후 병원에선 폐에 이상이 있으니, 종합병원으로 가서 정밀진단을 받아 보라고 권유했고 바로 종합병원으로 달려가 진찰을 받아보니, 결과는 폐암 3기였다. 날마다 처치하는 항암주사와 방사선 치료로 생명단축의 속도를 줄이고 있다고 한다.

국가의 큰 보험혜택에도 불구하고, 치료 등에 들어가는 비용은 1일 약 20~30만 원선. 불과 수개월만에 이곳 일반 서민들의 집 한 채 값인 수 천만 원이 들어갔다. 항암제 주사 및 방사선 치료, 그리고 폐암치료에 좋다는 온갖 약들이 총동원되었다.

병원과 집을 오가며 2년째 이길 수 없는 암과 싸우고 있는 아버지를 부부가 교대로 쉼 없이 간호하면서도 도리어 "평생을 교육자의 길을 천직으로 알고, 교육발전과 인재양성을 위해 헌신 봉사해 오신 아버지께서 말년을 암과 싸우고 계시니, 너무나 불쌍하다"며 "자식들 모두는 큰 죄인"이라고 말하는 채홍의 울먹임에 친구들도 함께 마음의 눈물을 가득 쏟아냈다.


어머니마저 고혈압과 당뇨의 합병증으로 고생하고 있으니, 가족들의 근심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7남매 중 4남매는 서울에 살고, 3남매는 이곳에 살고 있으나, 각자의 삶에 바빠 부모님 간호는 대부분 이들 부부의 몫이다.

그러면서도 이들 부부는 아버지의 생명연장과 치료를 위한 자식 된 도리를 다하기 위해 형제들이 교대해 주는 공휴일에도 쉬지 않고, 아버지의 암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는 약초와 민들레 꽃씨를 찾아 전국의 산으로 들로 헤매고 다닌다. 한약, 양약, 민간요법 다 동원하여 치료에 임하고 있지만, 아직은 근본적인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누군가가 느릅나무가 몸에 좋다고 하여 이것을 구하려 사방팔방으로 동분서주했지만, 그것마저도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느릅나무가 장이나 간에 좋다고 소문이 나서 너도 나도 모두 이 느릅나무를 산과 밭에서 캐가거나, 구하기에 바쁘기 때문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얼마 전에 평소 자신과 인연이 깊은 스님에게 느릅나무 이야기를 했더니, 그 스님이 많은 양의 느릅나무를 보내와 아버지께 열심히 달여 드리고는 있지만, 그것도 근본적인 치료약은 아니란다.

산에 숲은 우거지지만 농촌의 논과 밭은 점점 황폐화 되어 지천에 널려 있는 온갖 나물, 식물, 약초, 나무 등은 점점 우리의 시야에서 사라지고 있다. 건강과 영양의 이름으로 모두 수탈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느릅나무는 장과 간, 벚나무는 아토피, 헛개나무는 간, 어성초는 허리디스크, 민들레는 각종 암 등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것들을 더욱 구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채홍부부는 민들레 꽃씨에 아버지 치료의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 폐암 4기까지 갔던 환자가 민들레로 완치가 되었다는 언론의 보도와 구전의 비방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토종 민들레를 구하는 데 여념이 없다.

그러나 토종 민들레는 우리나라 땅에서 구하기가 거의 힘들다. 번식력이 강한 서양 민들레에 밀려 이제는 그 자취를 거의 찾아볼 수가 없기 때문이다.

민들레는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들판에서 볕이 잘 드는 곳에서 자란다. 줄기는 없고, 잎이 뿌리에서 뭉쳐나며 옆으로 퍼진다. 잎은 거꾸로 세운 바소꼴이고 길이가 20∼30cm, 폭이 2.5∼5cm이며 깃꼴로 깊이 패어 들어간 모양이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털이 약간 있다.

꽃은 4∼5월에 노란색으로 피고 잎과 길이가 비슷한 꽃대 끝에 두상화(頭狀花 : 꽃대 끝에 꽃자루 없는 작은 꽃이 많이 모여 피어 머리모양을 이룬 꽃)가 1개 달린다. 꽃대에는 흰색 털이 있으나 점차 없어지고 두상화 밑에만 털이 남는다. 총포는 꽃이 필 때 길이가 17∼20mm이고, 바깥쪽 총포 조각은 좁은 달걀 모양 또는 넓은 바소 모양이며. 곧게 서고 끝에 뿔 모양의 돌기가 있다.

열매는 수과이고 길이 3∼3.5mm의 긴 타원 모양이며, 갈색이고 윗부분에 가시 같은 돌기가 있으며, 부리는 길이가 7∼8.5mm이고, 관모는 길이가 6mm이며, 연한 흰빛이 돈다. 봄에 어린잎을 나물로 먹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꽃피기 전의 식물체를 포공영(蒲公英)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열로 인한 종창·유방염·인후염·맹장염·복막염·급성간염·황달에 효과가 있으며, 열로 인해 소변을 못 보는 증세에도 사용한다. 민간에서는 젖을 빨리 분비하게 하는 약제로도 사용한다. 주로 한국·중국·일본에 분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자라는 토종 민들레 무리는 민들레, 흰민들레, 좀민들레, 산민들레 등이 있다. 하지만 귀화식물인 서양민들레에게 밀려나 '민들레'나 '흰민들레' 는 이제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고 한다. 서양 민들레가 토종 민들레를 밀어내고 우리나라 전역에서 득세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양민들레가 민들레를 밀어내고 득세할 수 있는 이유는 왕성한 번식력을 첫 번째 로 꼽을 수 있다. 토종 민들레가 봄에만 꽃을 피우고 번식하는 데 비해 이들은 봄부터 초가을까지 꽃을 피우고 번식하며, 꽃송이 하나당 맺히는 씨앗의 숫자도 더욱 많다.

또한 환경이 열악한 경우에는 수분(꽃가루받이)과 정받이(수정) 없이도 씨앗으로 발달하는 처녀생식을 하기 때문에 어떤 환경조건에서도 자손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민들레에 비해 많이, 또 어떤 조건에서도 만들어진 씨앗은 우산털(갓털)을 가지고 있어 바람에 날려 멀리 갈 수 있기 때문에 세력 넓히기에 안성맞춤인 생태적인 면도 가지고 있다.

채홍과 함께 하면서, 부모님에 대한 '효'에 대해 생각했다. 효는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그리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 평생 자식들의 건강과 행복은 챙기면서도 자신들의 건강과 행복은 결코 챙기지 않으신 부모님의 하해와 같은 은혜와 사랑에 보답하는 길은 살아 계실 때에 부모님께 자주 문안 인사드리고, 부모님 마음 편안하게 해드리는 것이다.

나 역시 이런 생각 수도 없이 하면서 실천적인 삶 추구해 보지만, 노력의 결과는 항상 부족함과 부끄러움뿐이라는 자책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매주 한 번씩 부모님 찾아뵙지만, 언제나 드리고 온 것보다 가지고 온 것이 훨씬 많다.

우리 아버지 세대는 자식들에게 존경받고, 편안하고 건강하게 여생을 보낼 수 있는 권리가 있으며, 자식들은 무조건 부모에게 최선을 다해 봉양해야 할 의무가 있다. 가난이 주식이던 척박하고 암울한 시대에 온갖 고생으로 오직 자식들의 올바른 성장과 행복한 삶을 위해 자신들의 모든 것 바치고, 희생했던 우리 아버지, 어머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을 사는 우리네 부모님들이 자식들의 무관심으로 대부분이 외롭고 쓸쓸한 생을 보내고 있다. 또 많은 분들이 질병으로 고통 받으며, 힘들고 어려운 삶을 영위하고 있다.

우리 모두 내리사랑만 생각하지 말고, 부모님에 대한 배려와 관심의 효도로 우리네 삶의 또 다른 행복을 찾아보자.

덧붙이는 글 | 누구 토종 민들레 꽃씨 가진 분 없소. 생명을 구하는 일에 동참 하시는 분은 반드시 큰 복을 받게 될 겁니다.

덧붙이는 글 누구 토종 민들레 꽃씨 가진 분 없소. 생명을 구하는 일에 동참 하시는 분은 반드시 큰 복을 받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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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와 국민을 위한 봉사자인 공무원으로서, 또 문학을 사랑하는 시인과 불우한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것을 또 다른 삶의 즐거움으로 알고 사는 청소년선도위원으로서 지역발전과 이웃을 위한 사랑나눔과 아름다운 일들을 찾아 알리고 싶어 기자회원으로 가입했습니다. 우리 지역사회에서 일어나는 아기자기한 일, 시정소식, 미담사례, 자원봉사 활동, 체험사례 등 밝고 가치있는 기사들을 취재하여 올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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