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의 열기, 바래봉 철쭉제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의 표정이 그렇게 맑을 수가 없어

등록 2006.04.30 19:30수정 2006.04.30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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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바래봉 철쭉제 한데요.”
“그래?”
“우리 가족 모두 거기 가요.”
“난 약속 있는데.”

봉오리 진 철쭉
▲봉오리 진 철쭉 정기상
둘째 진이의 제안이었다. 대학교 4학년이어서 늘 바빴다. 그런데 가족끼리 함께 여행을 가자고 하니 반가웠다. 그 동안 집사람도 감기로 심하게 앓은 뒤라 마음이 아팠던 참이니 잘 되었다. 그런데 기다릴 틈도 주지 않고 큰 아이가 브레이크를 건다. 이미 약속이 되어 있는 것은 어찌할 수가 없는 일이었다.


환한 미소
▲환한 미소 정기상
진이의 체면도 살려주고 싶었고 집사람도 위로해주고 싶었다. 큰 아이는 약속이 있다고 하니 어쩔 수 없고 나머지 식구 모두가 지리산에 가기로 하였다. 막내도 감기에 걸려 있어 힘이 없었다. 가족 단합의 좋은 기회라는 판단으로 결정되었다. 집을 나서니 하늘은 환하게 웃고 있었다. 구름 한 점 없는 것이 기분을 상쾌하게 해주었다.

수줍은 마음
▲수줍은 마음 정기상
운봉에 도착하였다. 전주에서 남원까지 달리는 도로 양 옆에는 봄이 한창이었다. 특히 산 벚꽃이 피어 있는 산의 모습은 가슴에 쏙 들어왔다. 새순이 나기 시작한 나무들의 새순과 어우러진 봄 산의 얼굴은 잊을 수 없는 한 장의 사진으로 남았다. 아름다운 산의 경관에 젖어 달리다 보니 지루한 줄 모르고 도착한 것이다.

축제 현수막
▲축제 현수막 정기상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남원 지리산에 왔으니 흑 돼지고기 맛을 보지 않을 수 없다. 토종의 우수함을 맛보지 않는다면 그것은 분명 손해다. 까만 돼지 삼겹살의 맛이 너무 좋았다. 그냥 입에서 살살 녹는 듯했다. 지리산 정기를 먹고 자란 채소류에 싸서 먹는 맛은 직접 먹어보지 않고는 모를 정도로 뛰어났다.

축제의 열기
▲축제의 열기 정기상
바래봉 아래에는 축제장이었다. 주차장도 아주 넓게 준비하고 있어서 찾는 사람들에게 조금도 불편하지 않았다. 행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보는 것 같아서 흐뭇하였다. 지리산의 정기를 이어받은 사람들의 인심을 보는 것 같아 좋았다.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의 표정은 그렇게 맑을 수가 없었다.

지리산 산나물
▲지리산 산나물 정기상
철쭉이 아직은 만개하지 않은 점이 아쉽기는 하였지만 상관없었다. 특히 지리산에 채취한 다양한 산나물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소득이었다. 이름만 들었던 취나물이며 두릅 그리고 더덕이며 고사리 등이 먹음직스럽게 보였다. 가격도 아주 싸서 많이 구입하였다. 계절이 바뀜으로 떨어진 입맛을 되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하였다. 시간이 남아 실상사에 가기로 하였다.<계속>

덧붙이는 글 | * 사진은 2006년 4월 30일 전북 운봉 및 바래봉에서 촬영한 것임

덧붙이는 글 * 사진은 2006년 4월 30일 전북 운봉 및 바래봉에서 촬영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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