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대제 "최연희 의원, 이해되는 부분 있다" 구설

후보 초청 여성정책토론회 발언 논란

등록 2006.04.30 19:53수정 2006.04.30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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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수원에서 열린 '경기지사 예비후보초청 여성정책토론회'에서 참석한 여야 경기지사 후보들. 왼쪽부터 김용한 민주노동당, 김문수 한나라당, 진대제 열린우리당 후보.
▲28일 수원에서 열린 '경기지사 예비후보초청 여성정책토론회'에서 참석한 여야 경기지사 후보들. 왼쪽부터 김용한 민주노동당, 김문수 한나라당, 진대제 열린우리당 후보. 부천타임즈 양주승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경기지사 후보들이 잇달아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김문수 한나라당 후보는 27일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자신의 보육부문 정책공약 '케어 맘' 정책을 설명하면서 "(케어 맘 정책을 시행하더라도) 노는 엄마들에 대해서는 지원하지 않는다"라고 말해 전업주부 폄하 논란을 일으켰다.

이번에는 진대제 열린우리당 후보의 차례다.

28일 <부천타임즈>에 따르면, 진 후보는 이날 오후 수원 경기도 문화의전당에서 열린 '경기지사 예비후보초청 여성정책토론회'에서 참석했다.

토론회에서는 '공천 비리', '주민소환제', '사학법 재개정' 등 5가지 현안에 대한 OX퀴즈 시간이 있었는데 "최연희 의원의 성추행사건은 순간적으로 저지른 실수인가"를 묻는 질문이 나왔다.

한나라당 김문수, 민주노동당 김용한 후보는 X표를 든 데 반해 진 후보는 'O'표 팻말을 들어 이견을 드러냈다.

후보들은 이 사건에 대해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혔다.


▲ 진대제 : ○ - "당도 다르지만 그 분이 그날 평소 약주를 못하는데 약주를 많이 해 실수가 나왔다고 본다. 그 이후에 대처방안이 나빠서 여론이 나빠졌다. 동정심도 있고, 전체적으로 성희롱은 근절돼야 하지만 그 순간만 본다면 이해되는 부분이 있어서 O표 했다."

▲ 김문수: X - "개인적으로 훌륭하지만 공인으로서 그 자리에서의 행동은 용서되지 못할 부분이 있다. 우리 문화와 술문화를 근본적으로 고쳐 나가는 계기가 되어야 하고, 본인 자신이 확실하게 반성했어야 하는데 역시 우리사회에 남아있는 '그런 정도 실수를 가지고 뭘 그러냐' 하는 이런 부분을 뼈아프게 고쳐 나가야 하고, 동료지만 엄한 질책을 내렸다."


▲ 김용한: X - "동료도 아니고 아픈 마음도 없고(관객들 웃음) 전혀 동정심도 없다. 같은 남성으로서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 정치풍토에 커다란 병폐를 드러낸 사건이다. 정치인들이 언론인들과 그렇게 유착이 되어서 민주노동당 얘기는 안 써주고 한나라당 얘기만 쓰는 것은 술 먹고 다니고 친한 척을 하기 위해 그렇게 범죄를 저지른 것이라 보기 때문에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다음날 최연희 의원 얘기를 쓸 것이라고 착각한 것은 아닌가?"


진 후보는 최연희 사건에 대한 입장을 얘기하면서 "성희롱이 근절되어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지만, 최 의원의 그릇된 행동을 옹호하는 것으로 비쳐져 네티즌들의 비난이 일고 있다.

진대제 캠프에서 TV토론대책위원장을 맡고있는 김성호 전 의원은 30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진 후보는 성추행 사건이 일어난 과정을 묻는 질문으로 생각하고 '술 취한 상태에서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이라는 판단에 O표를 든 것이지, 성추행을 옹호하는 게 아니다"고 해명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밤 MBC <100분토론>에 이어 당일 오전 도라선역 방문 등으로 잠을 충분히 못 잔 상태에서 토론회에 참석했다"고 덧붙였다.

진 후보는 28일 토론회에서 사학법 재개정을 찬성하냐는 질문에도 '찬성'을 의미하는 'O'표를 들었다가 뒤늦게 "딴 생각을 하다 잘못 들었다, 재개정할 필요 없다"고 생각을 번복하기도 했다.

진대제 캠프는 당일 발언에 대해 별도의 유감 표명은 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28일 토론회는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등 6개 여성단체와 수원방송이 공동 주최했으며, 현장에는 여성단체 회원 300여명이 참석했다.

현장을 취재한 양주승 <부천타임즈> 기자는 "현장에서 진 후보의 발언을 문제삼는 패널이나 청중은 없었다"고 하면서도 "자신이 순간적으로 잘못 판단했음을 그 자리에서 바로 해명했더라면 문제를 좀더 수월하게 해결할 수 있었는데, 진 후보가 기회를 놓쳤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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