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최재천, 신한국당 제 집 드나들 듯"

최 의원 추가 고소... "반성할 시기에 또다시 허위사실 유포"

등록 2006.05.12 14:28수정 2006.05.12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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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12일 오후 5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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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뉴스 이종호

최재천 열린우리당 의원이 전여옥 의원을 추가로 고소했다.

최 의원에 대해 한나라당에 공천을 신청한 적이 있다고 말해 불구속 기소된 전 의원은 "최 의원은 당시 신한국당 당사를 제집 드나들 듯 했다"며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전 의원은 12일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한 네티즌(아이디 : 역지사지)의 '확인 안된 사실을 막말하는 경향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 같은 댓글을 남기며 "웬만한 사람이면 다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전 의원은 "너무 제 걱정들 하지 마시구요"라며 "역지사지님도 바쁘실 텐데 웬만하면 김대업 사건이나 공부 좀 하세요.^^"라고 되받아쳤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즉각 "허위 사실이 담긴 댓글"이라며 "한나라당에 공천을 신청하거나 한나라당 당사에 드나든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반발했다.

아울러 최 의원은 "전 의원이 검찰에 기소된 이후 반성을 하는 모습을 보이며 자중하여야 할 시기에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이 같은 허위 주장을 또다시 유포하고 있다"며 추가로 고소장(명예훼손)을 제출했다.


[전여옥 어록] '인큐베이터'에서 '인파이터'까지

지난 4월 28일 최재천 의원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전여옥 의원은 국회 입성 전부터 거침없는 언행으로 유명했다.

17대 국회 등원 이후에도 한나라당 '최장수 대변인'을 지내며 여당은 물론 전·현직 대통령을 향해 '독설'을 퍼부었다. 노 대통령의 최측근 한 인사는 "전여옥 대변인의 입을 보고 있으면 소름이 끼친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숙아는 인큐베이터로(2004년 3월 12일)= 노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이뤄진 날 TV토론에 출연한 전 의원(당시 인류사회 대표)은 노 대통령을 향해 "미숙아는 인큐베이터에서 키운 뒤 나와야 한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앞서 "노 대통령은 시대가 나갈 바를 체현하는 정치인인데 좀 미숙한 것일 뿐"이라며 노 대통령을 옹호한 유 의원은 전 의원을 향해 "매우 비열한 인용"이라고 비난했다.

▲불륜관계인지 불순한 관계인지(2004년 3월 21일)=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대변인을 맡은 전 의원은 강금실 열린우리당 서울시장후보(당시 법무장관)와 문재인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호텔에서 만났다는 소식을 접한 뒤 '불륜'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큰 파문을 일으켰다. 전 의원은 "강 장관과 문 전 수석 두 사람은 불륜 관계인지 불순한 관계인지 만남의 배경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막말정치의 전형'이라는 비난을 받았고, 결국 전 의원도 해명에 나서야만 했다.

▲모처럼 나라가 조용해질 기회(2004년 11월 12일)= 노 대통령이 남미 3개국 순방을 위해 출국하자 전 의원은 "노 대통령이 탄핵으로 직무가 정지됐을 때, 휴가 갔을 때, 해외 순방 때는 나라가 조용했다"며 "모처럼 나라가 조용해질 기회인데, 되도록 오래 해외에 머무시라"고 비꼬았다. 열린우리당은 "일국의 대통령이 출국하는데 저주를 퍼붓느냐"고 강하게 반발했다.

▲차기 대통령 대졸자론(2005년 6월 2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전 의원은 "우리 국민의 60%가 이미 대학을 나온 국민이기 때문에 대통령을 다시 뽑는다면 대학 나온 사람을 뽑겠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는 요지의 말을 해 큰 물의를 일으켰다. 당시 전 의원은 "이 말의 본질은 학력콤플렉스가 없는 사람이면 좋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은 전 의원이 국가원수를 모독했다며 사과를 요구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온라인에서도 전 의원에 대한 비난이 봇물을 이뤘다.

▲DJ 치매 발언(2006년 2월 22일)= 한나라당 대전시지부 당원교육행사에 참석한 전 의원은 전직 김대중 대통령을 '치매'라는 표현을 써가며 깎아내려 큰 파장이 일었다. 전 의원은 6.15 남북공동선언이 돈을 주고 산 것이라며 "김정일이 공항에서 껴안아 주니까 치매 든 노인처럼 얼어서 서 있다가 합의해준게 6·15 선언"이라고 말했다.

전 의원의 발언은 국민들로부터 큰 비난을 받았고, 한나라당의 '호남공략'에도 영향을 끼치게 됐다. / 김영균 기자


[1신 : 12일 오후 2시 28분]


전여옥 "인파이터 복서로 끝까지 싸울 것... 응원해 달라"


최재천 열린우리당 의원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전여옥(사진) 한나라당 의원은 "당당한 '인파이터 복서'로서 끝까지 싸울테니 열심히 '응원'만 해주시면 된다"라며 지지자들에게 자신감을 보였다.

전 의원은 12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요즘 행복해요'라는 글을 통해 "걱정하실 것 하나도 없다"며 "한나라당 대변인 생활하면서 하도 여기저기서 고소를 많이 당해서 제게는 '병가지상사'"라고 말했다.

아울러 전 의원은 "당연히 정당에서 당원으로, 또 야당, 즉 '오퍼지션 파티'의 의원이라면 전쟁터에 나와 있는 셈인데 당연한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전 의원은 대변인 시절, 라디오 인터뷰에서 "최재천 의원은 제가 듣기로 한나라당에 공천을 신청한 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허위 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기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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