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밤에 열린 '2006 MBC 연기대상' 시상식 최고의 화제는? 아무래도 <주몽>의 모팔모 대장, 이계인이 될 것 같다. 이날 이계인은 연기 생활 30년만에 상을 타고 비를 능가하는 댄스 실력을 보여줘 '비계인'으로 떠올랐다.
시상식 중간, 가수 비와 보아가 격렬하게 춤을 추던 모 카드 CF 패러디가 방송됐다. 주인공은? 바로 이계인. 이계인은 가수 비가 CF에서 보인 권투 스타일 댄스를 그대로 따라했다.
@BRI@"탕 탕 탕"하는 배경음악에 맞춰 격렬하게 움직였다. 이계인은 하얀색 양복 재킷을 뒤로 날리는 모습까지 똑같았다. 춤이 끝나갈 무렵, 여자 성우가 CF와 똑같이 말했다. "꺼내라. 가둬두기엔 재미있는 드라마가 너무 많다." 뒤를 이어 비처럼 주먹을 내지르며 이계인이 특유의 걸쭉한 목소리로 말했다. "MBC 드라마".
CF 패러디가 끝나자 방청석은 뒤집어졌다. 박수와 환호 소리, 웃음소리가 그치질 않았다. <주몽>의 송일국과 원기준이 박수를 치며 박장대소하는 모습도 보였다.
또 려원과 함께 남자우수상 수상자를 발표하러 나온 이계인은 "좀 전에 보셨죠? 비계인입니다"며 자신을 '비계인'이라고 소개해, 시상식장을 한 번 더 뒤집어 놓았다.
이계인은 또 "제가 려원씨하고 계단을 내려올 일이 없는데 계단을 내려오니, 정말 떴다는 게 약간 실감이 갑니다"며 "제가 30년 전에 딱 한번 탄 상이 이 연기상"이라며, 남자우수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한편, 이계인은 이날 김자옥, 김혜옥과 같이 특별상 중견배우상을 수상했다. 중견배우상을 받은 이계인은 "어느새 저도 참…, 중견은 중견입니다"라며 "한여름에 철기방에서 강철검을 만들 때 저희 스태프 후배 연기자들이 이런 얘길 했습니다, 형님 올해 뭘 하나도 타도 탈 거유, 그래서 '야 연기자가 뭐 상 보고 연기하냐?'…, 말은 그렇게 했지만 사실 뭔가 좀 타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이죠, 이렇게 하나 탔습니다"고 말해 시청자들 가슴을 짠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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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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