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눌소 브랜드로 한우시장을 석권하겠다"

【인터뷰】대전충남한우조합 이두원 조합장

검토 완료

김봉덕(kduk99)등록 2007.01.05 12:26
최근 ‘하눌소 브랜드로 한우시장을 석권하겠다’라며 농업운동을 전파하는 대전충남한우조합의 이두원 조합장을 지난 12월 29일 대전충남한우조합 사무실이 있는 충남 홍성에서 만나보았다.

이두원 조합장은 ‘대전충남한우조합’은 농협이 가지고 있는 모순속에서 대안을 찾을 수 있는 단체라고 보면 된다고 말한다. 이 단체는 2004년 설립되어 조합원 460명에 한우사육규모 1만 8천두 정도이니 규모나 역사로 따져보아도 전국 3위 정도는 된다.

@BRI@또, 얼마 전에는 천안시에 있는 ‘아우내 축산’과 한우조합의 브랜드인 ‘하눌소’와 유통계약을 맺어 천안지역의 교육기관 30여개 정도에 납품을 하게 된다. 이밖에도 케이블TV 홈쇼핑 등과도 마케팅을 위해 협약중이다.

특히, 이 조합장은 많은 한우브랜드가 넘쳐나고 있는 시점에서 이조합장은 ‘하눌소’라는 이름을 지어놓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닌, 내공 있는 브랜드 파워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한다.

최근 국가․사회적으로 농업(축산)의 어려움이 있는 이때. 우리의 농업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가? 대전충남한우조합 이두원 조합장을 만나 한번정도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 보았다. 다음은 대전충남한우조합 이두원조합장과의 인터뷰 주요 내용이다.

-얼마 전 몇 개의 언론에서 이조합장님의 인터뷰 내용을 보았습니다. 대부분 ‘하눌소’ 관련 이야기만 있더군요. 저는 그 부분을 포함해서 ‘농업인 이두원. 그가 말하는 우리네 농업, 한우의 미래’를 듣고자 왔습니다. 우선 프로필을 보다가 궁금한 것이 생겼는데요. 안양공고 건축과를 거쳐 충남대 낙농학과로 진학하셨는데. 대학진학시 왜 고교 건공을 선택하지 않고, 다른 전공인 낙농학과를 선택하셨나요?

중학교때 꿈이 농촌을 부자로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아버지께서 당시 이장을 하셨거든요. 그러다보니 자연히 신문과 관보 등을 많이 접했고, 그중에서 농업과 관련된 기사가 눈에 들어온거죠. 당시 졸업 후 농고에 진학하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어요. 그래서 홍성에서 가까운 예산지역에 농고가 있다고 해서 버스를 타고 간적이 있는데... 그런데 농고가 예산농업대(1992년 공주대학이 통합)로 바뀌었더군요. 대학으로 바뀐 줄도 모르고 찾아간거죠. 그러던 중 친형님이 수원공고 건축과를 다녔어요. 수원으로 오라고 권유를 해서 그곳에서 농고를 알아보았고. 이차저차해서 결국은 안양공고를 나와 1년 재수후에 84학번으로 충남대 낙농학과를 입학했죠. 대학다닐때는 한달에 한번 대전에서 홍성을 찾을때마다 외양간 청소도 했습니다. 그때의 기분이란...

-작년초에 ‘지역농업이 살아야 한국이 산다’라는 농업관련 서적을 펴내셨잖아요. 당시 추천사에 김두관 전 장관이 “농촌에서 전해온 농업 회생기”라고 평했을 정도의 서적이었는데. 혹시 책을 읽은 독자들의 이야기도 좀 들으셨나요. 농업서적이라 현장에 있는 농민들의 반응이 궁금한데...

한 2천여권 판매가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평소에 농업분야, 그것도 농업 현장에 있는 목소리를 내고 싶었어요. 그래서 그 책이 나온 거 같아요. 서울에 있는 행사에 간 적이 있는데. 경상도에 사시는 한 농민이 “당신이 지역농업... 책 저자냐. 사진한번 찍자”고 한적이 있어요. 그리고, 9월 정도인가 경상북도 농업기술원에서 연락이 왔어요. 특강 한번 해 달라고. 그때 농업지도자를 대상으로 책 덕분에 특강을 한 적이 있고, 다른 지역의 특강때도 교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2006년 한해 동안 농업전문학교 현장교수의 역할도 수행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농업이 위기인 이 시대에 농업경영인이 목표인 학생들을 지켜보시니까 어떠세요?

이두원 : 교수보다는 말 그대로 현장수업 책임자입니다. 두 명을 대상으로 현장실습을 1년 동안 담당했어요. 군대도 안 다녀온 친구들이 고생 많이 했어요. 한명은 홍성이 집이었고, 다른 한명은 김제가 고향이었어요. 그 친구들이 졸업을 하고, 농업현장에서 전문농업인으로 활동을 해서 경쟁력 있는 농사꾼이 되어야 할 텐데... 국가․사회적으로 한미FTA 등으로 분위기가 그러네요. 그러나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FTA 얘기가 나왔으니까 하는 이야기인데. 저에게 한미FTA에 대해 물으면 ‘아직 입장정리를 하지 못했다’라고 답합니다. 제가 아는 피상적인 FTA지식 가지고 판단을 내리기가 두려워요. 그러나 하나는 압니다. 이제는 농업운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죠. 즉, 농업분야의 경영․마케팅을 강화해야 하는 농업운동이 필요하지 않나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그럼 대전충남한우협동조합과 최근 ‘하눌소 브랜드로 한우시장을 석권하겠다’라는 말도 농업운동의 하나로 보아야 하나요?

이두원 : 네 맞아요. 대전충남한우조합은 1998년 설립된 한우협회중앙회가 전신입니다. 한우조합은 농협이 가지고 있는 모순속에서 대안을 찾을 수 있는 단체라고 보시면 됩니다. 지금도 한우조합은 농협중앙회에 가입되어 있지 않아요. 전국의 한우협동조합이 광역지역으로 현재 5개인데요. 이중에서 대전충남이 2004년 설립되어 조합원 460명에 한우사육규모 1만 8천두 정도이니 규모나 역사로 따져보아도 3위정도 됩니다. 얼마 전에는 천안시에 있는 ‘아우내 축산’과 한우조합의 브랜드인 ‘하눌소’와 유통계약을 맺었지요. 앞으로 천안지역의 교육기관 30여개 정도에 납품을 하게 됩니다. 이밖에도 한우조합은 케이블TV 홈쇼핑 등과도 마케팅을 위해 협약중입니다.

-그렇다면 브랜드 ‘하눌소’ 어떤 의미입니까?

이두원 : 브랜드명 좋지요(웃음). 한우와 하늘 합성어로 보시면 됩니다. 청정, 깨끗함을 이야기합니다. 이미 한우조합의 사료는 합성제가 없는 것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눌소’ 브랜드명으로 좋네요. 그러나 최근 한우 브랜드가 너무 많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눌소’를 비롯해 ‘토바우’ 등의 2개의 광역브랜드와 ‘홍성내포한우’, ‘천상한우’, ‘천상포크’, ‘초가우’ 등 4개 홍성군내 지역 브랜드 등 6개 브랜드가 운영되고 있고, 홍성군도 3200만원의 용역비를 들여 ‘홍성참살이’를 개발했지만 특허청으로부터 부결되지 않았습니까.

이두원 : ‘하눌소’는 이름을 지어놓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닌, 내공 있는 브랜드 파워로 성장시키겠다는 것입니다. 혹시, 한우협회중앙회의 캐치플레이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한우가 브랜드다’입니다. 즉, 외국품종보다 뛰어난 우리고유의 ‘한우’라는 품종 자체가 브랜드란 이야기입니다. 앞으로 경쟁은 국가간 경쟁이 아닌 품종간의 경쟁이 될 것입니다. ‘하눌소’는 광역브랜드입니다. 브랜드를 만든 이유는 좀 전에 이야기 했던 것처첨 ‘하눌소 브랜드로 한우시장을 석권하겠다’라는 농업운동의 하나로 보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홍성이 전국 제일의 한우 생산지입니다. 문제는 고급육은 모두 소비자 되는데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이 찾지 않는 부위는 어디로 가야합니까? 특히, 홈쇼핑 등 대량소비처가 있을 경우 많은 물량 확보와 제공되는 품질이 같아야 합니다. 이러한 측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한우의 통합관리의 문제가 발생하고, 대량유통, 소비자 확보 측면에서 통합관리가 중요해집니다. ‘하눌소’는 대전충남한우조합원들의 한우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입니다.

-많은 한우브랜드가 넘쳐나 홍성군 의회에서도 2007년 한우브랜드사업 예산의 결정을 유보했는데...

이두원 : 안타깝지만. 우선 지자체 예산부분을 이해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예산은 국비․도비․시군비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하나의 정책을 달성할 때 이러한 세 개의 예산이 융합되어 지원됩니다. 특히, 중앙정부 및 광역지자체 지원이 있으면 시군비는 정책달성을 위해 지원을 해줘야 합니다. ‘하눌소’는 광역브랜드로 충남도에서 일부 예산을 지원받고, 홍성군에서도 지원을 받아야 합니다. 횡성군은 매년 20~30억을 투자했고, 군비중심 투자였습니다. ‘하눌소’는 이제 시작입니다.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이두원 : 마지막 인사말이라기 보다는... ‘한우’가 좋습니다. 대전한우협동조합도 소비자에게 좋은 한우를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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