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이름 없나... 공주대 교명변경 난항

지역주민 반발에 마땅한 이름도 없어... 성공할까?

등록 2007.01.26 17:19수정 2007.01.2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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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1@3개 대학 통합에 따른 교명변경 방침을 확정하고도 지역여론의 반대에 부딪쳐 난항을 겪고 있는 공주대가 변경될 교명 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공주대는 26일 지난해 12월 교원과 직원, 조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명후보 선호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BRI@이번 조사에는 이메일을 통해 대상인원 1만9402명중에 3402명이 참여했으며, 조사결과 상위 7개 후보는 가나다순으로 가온대, 새한국대, 충청국립대, 한겨레대, 한국1대, 한국국립대, 한울대 등이 뽑혔다.

각 이름 후보에 대한 득표율과 순위는 앞으로 진행될 교명선정의 공정성을 위해 공개하지 않았다.

공주대는 지난 1992년 예산농업전문대학과, 2005년에는 천안공업대학과 통합하면서 교명변경을 약속했었다. 이를 근거로 지난 2004년부터 교명연구위원회를 구성, 통합교명을 선정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공주지역 주민들과 일부 졸업생들의 반대에 부딪치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급기야 지난 해 12월 21일 실시한 교명변경 공청회는 이를 반대하는 지역주민들에 의해 무산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자 천안지역 시의회와 시민단체들이 나서 공주대의 조속한 교명변경을 촉구하고 나섰다. 결국 지역갈등으로 까지 번질 조짐을 보이게 된 것.


때문에 공주대는 2007년 최우선적 정책과제를 교명변경으로 정하고, 이를 원만하게 추진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공주대는 다 캠퍼스 체제에서 교명의 지역성 편재로 발생할 수 있는 대학구성원간의 갈등을 해결하고, 각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조 및 유대강화를 위해 교명변경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새로운 교명을 구심점으로 교직원 및 학생이 단결함으로써 구성원 간 이질감 해소와 이를 통한 행정업무 및 연구 능률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주대는 조만간 학무위원들을 중심으로 이미 구성되어 있는 '교명선정위원회'에서 최종 교명을 선정할 계획이다.

한편, 공주대의 또 하나의 고심은 마땅한 교명이 없다는 것이다. '가온대'와 '한울대' 등은 행정중심복합도시의 명칭후보로 떠올랐던 '가온시'와 '한울시' 등에 힘입어 상당한 호응을 얻기도 했으나 행정도시명칭이 '세종시'로 결정되면서 그 빛이 바랬다는 여론이다.

또한 교육부가 국가명이 들어가는 '한국대학교'의 사용을 불가한 방침에 따라 '한국'이라는 이름을 넣는 것도 쉽지 않을 전망이며, 충청을 대표하는 이름 또한 '충청대', '충남대', '한밭대' 등이 이미 존재해 고민을 더해 주고 있다.

이에 대해 공주대 한 관계자는 "선호도 조사에서 나온 7개 후보 외에도 더 좋은 후보들을 마련, 현재 검토 중에 있다"며 "충청을 대표하는 국립대학교의 위상에 맞는 좋은 교명이 선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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