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군의장 관용차량 구입비가 1억4천?

충남 연기군, 예산 세웠으나 비난여론에 구입 시기 '고민 중'

등록 2007.01.31 17:58수정 2007.01.3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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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연기군이 군수와 군의회 의장 관용차량 구입예산을 과다하게 수립해 비난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연기군은 구입 차종과 시기를 놓고 여전히 고민 중이다.

연기군은 2007년 예산안에 군수와 군의장 전용차량 2대 구입비로 각각 7000만원씩, 모두 1억 4000만원의 예산을 책정, 지난해 말 의회의 승인을 받았다.

@BRI@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과 군민들은 '관용차량 교체시기인 5년도 되지 않은데다 7000만원 상당의 차량구입비는 전국 최고 수준'이라며 이를 비난하고 있다.

또 연기군의 재정자립도가 2006년 기준 23.9% 밖에 되지 않는다며 군수와 군의장 차량을 최고급으로 교체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용납이 안 된다는 주장이다.

실제 연기군수와 군의장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차량은 그랜저 2.0으로 지난 2003년에 구입, 아직 5년이 되지 않았다. 또한 군수 차량의 주행거리는 약 14만km로 다소 많은 편이지만, 군의장 차량은 약 11만km에 불과하다.

연기군이 마련한 관용차량 관리규칙에는 기준연한을 차량의 최초등록일로부터 5년으로, 주행거리는 12만km로 명시하고 있다.

연기군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한 네티즌은 "선거법 위반으로 1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연기군수에게 7000만원의 고급차량이 말이 되느냐"며 차량구입계획의 철회를 촉구했다.


하지만 연기군은 철회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여전히 고민 중이다. 예산은 이미 통과됐으나 군민들의 부정적 여론으로 인해 구입시기와 차종을 놓고 장고를 거듭하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연기군 관계자는 "예산만 세웠을 뿐, 차량구입 시기와 차종은 결정하지 않을 상태"라며 "군민들의 부정적인 여론을 감안, 시기와 차종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기군의회 관계자도 "지역여론이 안 좋은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아직 차량구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세워지지 않은 만큼, 여론을 감안해 신중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경북 영양군은 군수 전용차량으로 4900만원이 넘는 3300cc 오피러스 승용차를 계약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계약을 취소키로 했다. 또 울산광역시 울주군도 군수와 군의장 전용차량으로 3500㏄ 체어맨 승용차를 1대당 6270만원에 구입, 비난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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