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 클레지오. 대산문화재단 제공
<황금물고기>와 <하늘빛 사람들>로 한국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프랑스 소설가 르 클레지오가 방한한다.
요새야 외국 작가들이 한국을 찾는 게 드문 일은 아니지만, 이번은 그 목적이 주목된다. 클레지오가 밝힌 방한 목적은 '한국 영화를 취재하고 싶다"는 것.
프랑스 현지에서부터 한국 영화를 관심 깊게 봐왔다는 클레지오는 최근 칸영화제 조직위원회로부터 "영화에 관한 책을 써달라"는 청탁을 받았고, 이번 방문은 그 취재여행을 겸하고 있다.
한국에 머무는 동안 <올드보이>의 박찬욱과 <오아시스>의 이창동(전 문광부장관), <집으로>의 이정향 감독 등을 만날 예정인 클레지오는 비단 영화만이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한국문화 사랑'을 드러내온 작가다.
2001년 대산문화재단의 초청에 응해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을 땐 전라남도 화순 운주사를 돌아보고 '운주사 가을비'라는 제목의 시를 썼고, 2005년 서울국제문학포럼 참석차 방한했을 때 역시 비행기 안에서 쓴 즉흥시를 들려줘 한국 독자들을 기쁘게 한 것.
지난해에는 개인 비용을 들여 강원도 일대 바다를 돌아본 클레지오는 올 하반기 이화여대에서 강의를 진행할 가능성도 높다고 이화여대측은 전한다.
클레지오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대산문화재단과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이 공동주최하는 강연·낭독회도 주목할 만하다. 오는 3월 7일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빌딩 10층 강당에서 오후 3시에 열리는 이 행사는 '프랑스 현대문학의 살아있는 전설'로 이야기되는 클레지오의 육성을 들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1940년 프랑스 니스에서 태어난 클레지오는 23세 때 첫 소설 <조서>로 '로 르노도 상'을 수상하며 등단했고, 앞서 언급한 작품 외에도 <열병> <홍수> <물질적 황홀> <성스러운 세 도시> 등의 작품을 썼다. 고은 시인 등과 함께 가장 강위력한 노벨문학상 후보이기도 한 그는 '현자의 눈으로 피안의 세계를 보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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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꽃> <한국문학을 인터뷰하다> <내겐 너무 이쁜 그녀> <처음 흔들렸다> <안철수냐 문재인이냐>(공저) <서라벌 꽃비 내리던 날> <신라 여자> <아름다운 서약 풍류도와 화랑> <천년왕국 신라 서라벌의 보물들>등의 저자. 경북매일 특집기획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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