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택 "노무현 후보, 대선지원 후회막급"

"이명박-박근혜 분열하면 좌파정권 3기 연장"

등록 2007.02.28 19:41수정 2007.02.28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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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 지난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 후보를 지원했던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는 28일 "그래도 이 나라를 개혁해 한단계 도약시킬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판이었고 후회막급"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꼬마민주당' 시절 노 대통령과 함께 야당생활을 했던 이 전 총재는 이날 오후 서울 은행회관에서 한국시민단체네트워크 초청으로 열린 시국강연에서 "지금 그들이 개혁을 한다고 4년간 집권하면서 개혁의 의미를 망쳐놨다"며 이같이 말했다.

@BRI@노 대통령과 같은 부산출신인 이 전 총재는 "저는 누구보다 노 대통령을 잘 아는데, 좋은 점도 많았지만 나쁠 때도 참 많았다"며 "순진하게도 (나는 당시 노무현 후보가) 나쁜 것보다 장점을 살려 역사에 남을 만한 대통령이 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믿었지만 지금 보니까 가슴이 참담하다"고 탄식했다.

그는 2004년 대통령 탄핵사태를 상기한 뒤 "그때 한나라당이 국민의 여론에 밀려 쉬쉬 사라지지 않고 잘해서 대통령이 바뀌었으면 국가 위기가 여기까지 오지않았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4년전 노씨를 지원한 책임 때문에 입다물고 뒷전에 서있었다"며 "이제는 정말로 나라가 벼랑 끝까지 와 있어 그냥 앉아있어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오래간만에 공개강연에서 입을 연 배경을 설명했다.

이 전 총재는 열린우리당의 집단탈당 사태에 대해 "새로 당을 만들어 대선에 임하면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다는 뜻 아니냐"며 "어떻게 국민 앞에서 그따위 짓을 하는지 화가 나서 참을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노 대통령의 우리당 탈당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없는 정국은 선장이 없는 배나 마찬가지로, 다른 말로 국가 비상사태"라며 "그럼에도 탈당 전에 우리당 지도부를 청와대를 불러 국민이 지켜보는 앞에서 희희덕거리면서 탈당을 발표했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줄곧 야당에서 정치를 해왔던 이 전 총재는 "12월 대선에서는 절대 노씨 정권을 승계하는 정권이 들어서선 안된다"며 "누구든지 보수진영에서 대통령이 될만한 참한 사람이 있으면 온갖 힘을 다해 밀어야한다. 현실적으로 보수세력의 중심은 한나라당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대선은 우파와 좌파, 다시 말해 자유민주주의 세력과 친북세력간 이념적 대결이 될 것"이라며 "보수세력은 김대중, 노무현 선생에다 김정일까지 3자와 싸워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중에는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가 깨질 것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두 사람의 분열은 좌파정권의 3기 연장과 같다"며 "경선 때문에 당이 깨진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 경선에서 승복하면서 하나가 됐던게 야당의 역사"라고 주장했다.

jbryoo@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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