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자동차 소형차의 중국 이전설이 알려져 노동조합이 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GM대우차 창원공장에서 지난 해 열린 노동조합의 집회 모습. 오마이뉴스 윤성효
GM대우자동차가 소형차 생산 공장을 2010년께 중국으로 이전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사측은 보도내용을 공식 부인했지만 노동조합은 진실을 밝힐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동아일보>는 28일자 1면 머리기사에서 "GM대우자동차가 이르면 2010년부터 마티즈를 생산하는 경남 창원 공장을 중국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인천 부평과 전북 군산에 있는 중형차 생산 공장도 중국, 인도 등으로 순차적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동아> 보도에 따르면, 이현일 GM대우 마케팅본부장은 27일 제주시 용담동 오션빌에서 열린 '라세티 왜건' 신차 발표회 뒤 "한국은 자동차 생산 인건비가 중국의 10배에 이르고 땅값도 비싸 생산원가가 너무 높다"면서 "생산 공장을 중국으로 옮기기 위해 실무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또 이 본부장은 "한국과 중국의 자동차 조립 기술격차가 3년 미만임을 감안하면 3년 후에는 중국에서 자동차를 만들어 한국으로 역수입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 해명자료 "생산 물량 더욱 늘려나갈 계획"
이 같은 보도가 나오자 마이클 그리말디 GM대우차 사장은 28일 해명자료를 내고 "GM대우 생산라인의 해외 이전 관련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국내 생산공장의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시켜 완성차 생산 물량을 더욱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회사 측은 해명자료에서 "GM대우는 출범 이후 매년 고도성장을 해왔고 올해에도 작년보다 20% 이상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충분한 국제 경쟁력이 있으며 국내외 시장에서의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했지만 노동조합은 발끈하고 나섰다. 전국금속노동조합 GM대우자동차지부는 28일 <긴급속보> 내고 "GM대우의 중장기적 앞날을 내다보게 하는 계획된 시나리오"라고 주장했다.
노조 지부 "중장기적 앞날 내다보게 하는 계획된 시나리오"
노조 지부는 28일 아침 노동조합 간부 전원회의를 소집한 뒤, 그리말디 사장을 만나 이번 사건에 대해 강력히 규탄했다. 특히 노조 지부는 그리말디 사장에게 사건진상에 대한 경위를 밝히도록 요구하고, <동아일보>에 그 같은 사실을 밝힌 이현일 본부장에 대한 책임 추궁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노조 지부는 "이 본부장의 말실수라고 보기에는 보도의 비중이 너무 크다"면서 "한 사람의 징계로 끝날 일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노조 지부는 이어 "공인의 한 사람이 말실수를 했다기에는 사건의 후폭풍이 너무나 크다"면서 "담당기자 역시 하지도 않는 말을 인용할 리는 없는 것에 노동조합은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노조 지부는 "이 문제로 창원공장에 근무하는 조합원이 아침부터 일손이 잡히지 않아 사건배경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고용불안의 현실화가 빨리 다가오는 것 아니냐 하는 우려 속에 불안에 떨고 있다"면서 "항의방문 속에 노동조합은 제반문제뿐만이 아니라 날벼락 같은 사건 보도에 진상을 조사하는 한편, 일파만파로 번지는 것은 두 번째 치고라도 소비자가 이탈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노조 지부는 "판매급감은 고용불안의 진원지이기 때문이며, 더 나아가 언론보도가 현실화될 경우 그에 맞는 대책수립은 물론 최고의 투쟁력을 점차적으로 강화, 만일의 사태에 대해 준비하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노동조합은 이 사건이 일시적인 것이 아닌 중장기적 대책으로 맞서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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