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이 '농촌'에 많은 관심 갖았으면...

귀농을 위해 경북 봉화군 춘양면에 터를 마련하고

등록 2007.04.05 11:25수정 2007.04.05 16:22
0
원고료로 응원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a 봉찾사 카페 번개

봉찾사 카페 번개 ⓒ 정태평

제 주위에는 시골, 귀농과 관련된 사이트나 카페에 회원으로 가입해 시골살이에 필요한 정보교류와 소통을 하면서 시골살이의 꿈을 키워나가고 계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몇 년 전부터 이런 사이트나 카페에 가입해 온·오프를 가리지 않고 열심히 활동을 하면서 터를 고르는 안목이나 기초적인 농사지식, 시골정서 등 시골에 정착하는데 필요한 정보들을 모았습니다. 최대한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던 것이지요. 그러다 2005년, 드디어 경북 봉화군 춘양면에 터를 마련하였습니다.

지금은 생활비나 아이 교육비가 만만치 않게 들어가 당장 내려가기는 주변 여건이 허락지 않아 4~5년 후에 내려갈 계획입니다. 그래서 부지런히 안산과 봉화 춘양을 오르락내리락 하며 터 닦기를 비롯 농작물, 과실수, 유실수, 약용수, 조경수 등을 심기도하고 거두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주위사람들에게 몇 년 후 시골에서 살겠다고 이야기하곤 하는데요. 그럼 몇 몇 분들은 “꿈에서 깨라! 눈으로 보는 자연속의 그림같은 풍경은 환상이야! 그 속에 보이지않는 치열한 생존을 위한 아픔과 고통을 아느냐”고 말씀하십니다.

시골살이 하면 우선 떠오르는 것이 생활의 불편함과 힘든 노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삶에는 항상 기쁨과 행복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어떤 일을 하는데 있어 그것이 행복이냐 고통이냐는 자기 주관이나 가치관에 따라 많이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산골에 추위가 다가오기 전 땔감을 준비하면서 그것을 불편하거나 힘들다고 생각하면 고통일 것이고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일 하면 행복일 것입니다. 또 농촌에 산다고 하여 꼭 농사를 지으란 법은 없습니다. 자기 적성과 능력에 따라 수익을 창출하면 되는 것이고 비록 하는 일은 다르지만 서로 도와가며 공동체 생활을 하면 되는 것입니다.


눈앞의 경제논리에 밀려 산업사회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하는 것이 농촌의 현실입니다. 최근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한미FTA로 인해 농촌의 미래가 더욱 암울해졌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농어촌을 다 떠날 수는 없지요.

도시든 시골이든 사람 사는 곳에는 근심·걱정이 있기 마련이지요. 그것을 어떻게 극복하고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느냐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시골·귀농과 관련된 사이트나 카페를 통해 회원님들을 직접 만나보면 시골에 대한 그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인구가 급격히 줄어들고 고령화 되면서 활기를 점차 잃어가는 농촌. 귀농을 위한 인터넷상의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돼 젊은층의 인구가 농촌으로 유입됐으면 합니다. 이는 농촌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것뿐만 아니라, 도시와 농촌간 거리를 좁히는 데도 일조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최근 알게 된 '평생직장', 정년도 은퇴도 없답니다 최근 알게 된 '평생직장', 정년도 은퇴도 없답니다
  2. 2 경남, 박근혜 탄핵 이후 최대 집회 "윤석열 퇴진" 경남, 박근혜 탄핵 이후 최대 집회 "윤석열 퇴진"
  3. 3 "은퇴 하면 뭐 하고 살거냐?" 그만 좀 물어봐요 "은퇴 하면 뭐 하고 살거냐?" 그만 좀 물어봐요
  4. 4 "V1, V2 윤건희 정권 퇴진하라" 숭례문~용산 행진 "V1, V2 윤건희 정권 퇴진하라" 숭례문~용산 행진
  5. 5 임종 앞둔 아버지, '앙금'만 쌓인 세 딸들의 속내 임종 앞둔 아버지, '앙금'만 쌓인 세 딸들의 속내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