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후광 업은 김홍업 "너무 조심스럽다"

[무안·신안] 김홍업 "민주평화세력 통합에 나설 것"

등록 2007.04.26 00:07수정 2007.04.2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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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신안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당선이 확정된 김홍업 민주당 후보는 아버지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질문에 "너무 조심스러워서…"라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가 후광도 되겠지만 멍에라는 측면도 있는데 심정을 듣고싶다"는 질문에 "더 이상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로 보지말고 정치인 김홍업으로 봐달라"고만 답했다. 그는 "모든 것이 힘들었다"면서 "무안ㆍ신안 주민들의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당선이 확실시 된 저녁 10시 40분경 김홍업 후보 지지자들은 선거사무실에 모여 "김홍업"을 외치며 흥분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인 김홍업 후보는 조심스러웠다.

김홍업 후보는 당선 인사를 통해 "이번 선거결과를 이 땅의 모든 민주평화세력이 다시 하나로 통합하라는 뜻으로 알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하겠다"면서 "민주당 역시 국민 여러분들의 이같은 뜻을 받들어 통합을 이루는데 앞장서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저는 여러분의 심부름꾼으로 새롭게 시작하겠다"면서 "지역발전과 민주세력 통합을 위해 모든 분들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의 승리가 무안 신안 발전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라는 군민 여러분의 엄숙한 명령으로 받아들이겠다"면서 "승리로 보답하게 되어서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보내주신 기대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선거지원단 단장을 맡은 이낙연 의원은 "김홍업 후보의 당선으로 평화개혁세력의 대통합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김 후보의) 실질적 역할은 제한이 될 것이고 신중하게 처신할 것"이라고 했다.


- 향후 정계개편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먼저 많은 분들을 만나 말씀을 듣겠습니다. 통합에 대한 국민적 요구는 이번 선거에서도 저의 승리를 통해 확인된 만큼 피할 수 없는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제가 필요한 역할이 있다면 피하지 않겠습니다."

- 당초 부정적 여론을 극복하고 지역민들이 표를 준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지역발전과 민주세력 통합에 대한 지역민의 큰 기대가 반영되었다고 봅니다. 저에 대한 평가도 반영되었다고 봅니다. 앞으로 더욱 잘해 지역민들의 바람에 부응하겠습니다."


- DJ와 통화하셨나? 어떤 말씀을 하셨나.
"아직 통화하지 못했습니다. 내일 찾아뵐 것입니다."

- 'DJ 메신저'로서 해석될 수 있는데 의정활동 계획은.
"아버지는 정치를 떠난 분이십니다. 이제 국회의원 김홍업으로 봐 주십시오."

a 당선이 유력한 김홍업 후보가 지지자들로 부터 받은 축하 꽃다발을 목에 걸고 이낙연 의원, 통합신당모임 전병헌 의원 등과 함께 손을 들어 답례하고 있다.

당선이 유력한 김홍업 후보가 지지자들로 부터 받은 축하 꽃다발을 목에 걸고 이낙연 의원, 통합신당모임 전병헌 의원 등과 함께 손을 들어 답례하고 있다. ⓒ 차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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