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꺼지지 않는 민주의 횃불

[여행] 수유리 국립 4·19 민주묘지

등록 2007.04.27 20:29수정 2007.04.27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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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 학생혁명 기념탑
▲사월 학생혁명 기념탑 정근영
북한산을 내려왔다. 버스를 타고 시내로 가는데 안내방송에서 4·19묘지라고 하였다. 몇 코스도 되지 않는 짧은 길이었다. 차에서 내렸다. 로타리에 '민주성역, 국립 4·19 묘지'란 비석이 서 있었다. 김영삼 전 대통령 글씨다. 이 비를 세운 때가 2002년이라 그때는 김대중 대통령 시절이라 좀은 의아했다. 김영삼씨라면 IMF 환란을 초래한 사람으로 그때만 해도 국민의 원성소리가 높을 때가 아니었는가.

로타리를 지나서 '국립 4·19 민주묘지'로 가는 길가에는 음식점 들이 묘지를 가로 막고 있어 보기가 좋지 않았다. 묘지 입구에는 '제47주년 4월 혁명기념 사진 전시회'란 펼침막이 걸려 있었다. 4·19 혁명도 이제 중년의 나이가 되었나 보다. 그런데도 아직 4·19는 정당하게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지금 이 나라는 유신 군사 독재의 망령이 살아서 온 나라에 그 그늘을 드리우지 않는가 말이다.


4·19 국립묘지는 우리나라 헌정사상 처음으로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하여 부정과 불의에 맞서 싸우다가 희생당한 선열들의 혼이 살아 숨쉬는 곳이다. 1960년 4월, 이 나라 백성은 모두 일어나 자유 민주 정의를 외쳤다. 온 나라를 뒤흔든 선열들의 영혼의 울림이 메아리치는 곳이다. 사월혁명의 고귀한 영령들의 외침이 되살아나서 저 유신독재의 망령을 몰아내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제47주년 사일구 학생혁명 기념사진 전시회를 알리는 펼침막
▲제47주년 사일구 학생혁명 기념사진 전시회를 알리는 펼침막 정근영
민주의 뿌리, 이 나라의 민주주의는 여기서 살아난다.
▲민주의 뿌리, 이 나라의 민주주의는 여기서 살아난다. 정근영
4·19 국립묘지는 1963년에 준공되어 1995년에 국립묘지로 승격되고 1995년에 국가보훈처로 관리가 넘어갔다. 총면적 96.837㎡로 성역공간, 이용공간, 산림공간, 상징조형물 들이 들어서 있다. 기념탑 등 11종의 상징조형물은 조각 공원을 만들어 놓은 듯하다.

상징문은 성역공간과 이용공간을 구분함으로써 민주영령에 대한 충정의 감정을 높이도록 해 놓았다. 조형물은 정의와 자유를 수호하는 남녀상인 '수호자상', 4·19 혁명 당시의 극한상을 형상화한 '자유의 투사상', 민중의 자유에 대한 염원을 담은 '군상부조', 4·19 혁명의 이념이 지속되는 모습으로 기념탑과 연계하여 결실과 완성의 의미를 담은 '정의의 불꽃' 독재와 부정의 시대상황을 뚫고 솟아난 기상을 표현한 '민주의 뿌리' 들이 있다.

묘역은 1묘역에서 4묘역까지 있는데 안장 수용 능력을 547기이다. 4·19 혁명 희생자, 4·19 혁명 부상자, 4·19 혁명 공로자를 안장 대상으로 한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4·19 민주정신을 계승하게 하고 보훈 문화를 확산하며 기본이 바로 서는 민주시민을 육성하는 체험학습의 마당이 되고 있다. 학생들의 수학여행 코스나 현장체험 학습장으로 활용하여 4·19 정신이 더욱 힘차게 타오르도록 해야 하겠다.


정의의 불꽃, 영원히 타올라라.
▲정의의 불꽃, 영원히 타올라라. 정근영
상징문. 성역과 이용공간을 구분하여 성역의 경건함을 유지하도록 했다.
▲상징문. 성역과 이용공간을 구분하여 성역의 경건함을 유지하도록 했다. 정근영
묘역. 민주주의를 외치다가 산화한 민주조국의 수호신
▲묘역. 민주주의를 외치다가 산화한 민주조국의 수호신 정근영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남녀 상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남녀 상 정근영
독재자의 총칼앞에 맨주먹으로 일어선 민중의 함성
▲독재자의 총칼앞에 맨주먹으로 일어선 민중의 함성 정근영
유영보관소
▲유영보관소 정근영
사일구 혁명 기념관
▲사일구 혁명 기념관 정근영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www.dharmanet.net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14일 수유리 국립 사일구 민주묘지를 다녀왔습니다. 이 글은 국립 사일구 민주묘지 관리소에서 펴낸 자료를 참고로 하였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www.dharmanet.net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14일 수유리 국립 사일구 민주묘지를 다녀왔습니다. 이 글은 국립 사일구 민주묘지 관리소에서 펴낸 자료를 참고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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