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던 장희곤 남대문경찰서장에게 강대원 수사과장이 김 회장 소환과 관련한 한화측의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 오마이뉴스 권우성
[2신 : 29일 낮 12시 35분]
장희곤 경찰서장 "자진 출두 않으면 긴급체포 나선다 "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폭폭행' 사건을 수사 중인 남대문경찰서는 29일 자진 출두하는 김 회장이 직접 폭력을 휘둘렀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장희곤 남대문 경찰서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보복폭행 과정에서 김 회장이 둔기를 사용했는지와 조직폭력배 동원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며 "만일 김 회장이 오후 4시에 자진 출두하지 않으면 긴급체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장 서장은 이와 함께 "김 회장이 보복폭행과 관련 피해자들의 진술을 시인할 경우 구속영장을 신청하겠다"며 "김 회장의 차남에 대해서도 30일 귀국하면 자진 출석토록 한화측에 종용했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이날 오후 출두할 경우 그는 남대문서 진술녹화실에서 조사를 받는다.
남대문서 관계자는 "김 회장은 경찰서 1층 폭력팀내 진술녹화실에서 남대문서 수사과장과 강력2팀장으로부터 조사를 받는다"며 "한화그룹의 변호사도 함께 입회해 수사 공정성 시비를 차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회장이 피해자들의 진술을 시인할 경우 3시간 정도 조사를 한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도피성 출국 의혹을 받았던 김 회장의 차남은 예정대로 30일 귀국해 경찰소환에 응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김 회장 차남이 입국 즉시 자진 출석할 것을 한화 측에 강력히 종용했다고 밝혔다.
[1신 : 29일 오전 11시 40분]
김승연 회장 출석 앞둔 경찰서, 비상 대비
'보복 폭행' 사건에 연루된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경찰 출두를 4시간여 앞둔 29일 오전, 서울 남대문경찰서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김 회장이 들어서게 될 경찰서 정문 출입구는 벌써부터 '기습 출두'에 대비한 취재진들로 겹겹이 둘러 쌓였다. 경찰 수뇌부는 이날 오전부터 긴급회의를 열고 김 회장 출두 이후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김 회장이 이날 오후 4시 경찰에 출두하면 사상 처음으로 재벌 총수가 폭행사건으로 경찰의 조사를 받게 되는 셈이다.
당초 김 회장은 28일 오전 11시와 오후 4시, 두 차례 소환 통보를 받았으나 건강 이상 등을 이유로 출석을 거부한 바 있다.
경찰은 김 회장이 출두하는 대로 ▲직접 폭력행사 및 지시 여부 ▲권총이나 회칼 등 흉기사용 여부 ▲경호팀 고용과 조직폭력배 동원 여부 ▲청계산 납치 폭행 여부 등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청계산 납치 폭행의 경우 경찰의 '긴급체포' 대상인 만큼, 경찰이 조사 이후 김 회장의 신변 처리가 어떻게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사건을 명확하게 규명하기 위해 피해자와의 대질 신문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피해자들이 보복이 두려워하며 대질을 꺼리고 있어 실제 대질 신문이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한화 "예정대로 오후 4시 출두할 것"
김 회장의 경찰 출두를 앞두고 한화 측 표정도 바빠지고 있다. 한화 측은 일단 김 회장이 예정대로 이날 오후 4시 경찰에 출두할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한화 관계자는 "김 회장이 경찰에 자진 출두하겠다고 밝힌 만큼 약속대로 경찰 조사를 받을 것"이라며 "경찰 조사에 응한 뒤 내일 경찰의 중간수사 발표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현재 김 회장은 서울 가회동 자택에 머물며 경찰 조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외국에 체류 중인 김승연 회장의 차남의 행보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현재 김 회장의 차남은 서울대 동양사학과의 중국 답사단에 포함돼 중국에 머물고 있다.
답사일정에 따르면 30일 귀국할 예정이지만 현재로선 한국행이 더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화 측이 김씨가 출국정지 상태이기 때문에 귀국하는 즉시 언론의 집중적 조명을 받고 연행되는 사태를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현지의 한화 직원들은 30일 예정대로 귀국할 것인지를 두고 여론의 동향을 살피며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오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경찰의 소환통보에 연이어 불응하는 가운데 장희곤 남대문경찰서장이 기자브리핑을 열어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오마이뉴스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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