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 관광지 개발, 시작도 전에 ‘난항’

안면도 주민들, 주민의견 무시한 개발 철회 요구

등록 2007.04.30 16:22수정 2007.04.3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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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가 충남개발공사를 출범시키면서까지 역점을 두고 추진중 인 안면도 지포지구 관광지 개발 사업이 시작도 하기 전에 인근 주민들의 집단 반발로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충남 태안군 안면읍 중장4리, 고남면 누동4리, 장곡4리 주민들로 구성된 지포지구 골프장건설반대투쟁위원회(위원장 김영근) 소속 주민 130여명은 오늘(30일) 오전 10시부터 태안군청 앞에서 집단 시위를 벌이며 충남개발공사가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밀어붙이기식으로 추진중 인 지포지구 개발계획을 철회할 것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지난 17일 충남도가 안면도 관광지 지정(변경) 승인을 통해 충남개발공사로 하여금 태안군 안면읍 중장리와 고남면 누동·장곡리 일대 지포지구(69만4000평)에 대해 2011년까지 1,927억원을 들여 리조트, 스포츠, 휴양·문화, 숙박 등의 시설을 건립하는 지포지구 관광개발 사업의 정상적인 추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그동안 20년 가까이 시간만 허비하며 난항을 겪다가 올해 대규모 민자 유치 사업으로 추진중 인 안면도 국제관광지 조성사업인 꽃지지구 개발에도 일정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이 되는 등 안면도 관광지 개방에 대한 전체적인 일정의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자리에서 김영근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조상대대로 지켜온 삶의 터전을 골프장으로 개발한다는 충남개발공사의 계획은 주민들의 의견을 철저히 무시한 밀어붙이기식 사업추진으로 죽는 한 있더라도 골프장 건설을 반대한다”고 주장하고 “태안군 곳곳에 골프장이 건설되거나 추진중에 있는데 지포지구의 대부분인 59만평에 골프장을 건설하는 것은 이해가 안되는 처사”라고 말했다.

또 “지역주민들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대기업이나 외국기업에게는 도유지를 싼값에 쉽게 매각하려하고 지포지구를 충남개발공사에 등기이전을 해 주고는 지역주민들에게는 한평의 땅도 매각은 커녕 임대료만 엄청나게 올리고 있다”고 충남도를 맹비난했다.

안면도 지포지구 주민들이 주민의견을 무시한 개발 계획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
▲안면도 지포지구 주민들이 주민의견을 무시한 개발 계획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 신문웅

대책위는 결의문 채택을 통해 △주민의견 무시하는 개발계획을 즉시 백지화하라. △농민 죽이는 골프장 건설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 △지포지구를 아름다운 소나무 숲으로 복원하라. △충청남도는 임대지를 지역주민들에게 우선 매각하라. △지포지구 지역주민들은 골프장 계획이 백지화 될 때까지 투쟁할 것을 천명한다 등을 주장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주민은 “현재 충남개발공사에서 개발구역 내의 토지 임대자들에게 1년간 한시적으로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는데, 주민들의 생계보호를 위해 연장 계약 및 다른 도유지를 대토할 수 있도록 조치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태안군 관계자는 “관광지 개발과 관련한 제반 사항들은 사업 시행예정자인 충남개발공사와 협의, 조성계획 수립 시 골프장 시설계획 조정 등 관광지 개발방안에 대해 주민들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민 대표들과 대화를 가진 충남개발공사 공영개발팀장은 대화 과정에서 “충남개발공사는 이곳 말고도 여러 곳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다른 곳은 서로 사업을 해달라고 하는데 안면도만 반대를 하고 있어 이해가 안 된다”며 “주민들이 반대하는 한 지포지구 개발은 안 하겠다”는 강경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어 주민들에게 ‘안면도 관광지(지포지구)는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주민들의 뜻을 적극 존중하여 개발할 계획입니다.’라는 내용이 담긴 문서에 자필 사인까지 해 전달해 논란의 소지를 남기는 등 신중치 못한 언행을 보이기도 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바른언론연대 태안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바른언론연대 태안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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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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