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부부의 날 기념 ‘부부 매니페스토 Re프로포즈’

'아내의 이름을 불러주세요'

등록 2007.05.16 08:56수정 2007.05.16 08:56
0
원고료로 응원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이하 실천본부)는 5월 11일 14시부터 17시까지 인사동에서 ‘여보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라는 슬로건으로 ‘부부의 날 기념, Re프로포즈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사무처직원과 자원봉사자, 캐릭터가 지나가는 시민(부부)들에게 홍보용 풍선을 나눠주고 즉석카메라로 기념사진을 찍어 주며 부부 매니페스토(약속)를 직접 작성하게 했다. 또한, 직접 작성한 부부 매니페스토 Re프로포즈 내용을 화이트보드에 전시하기도하였다.

Re프로포즈는 민주주의의 최소단위인 가정에서부터 특히, 부부간의 소통과 상호 이해를 통해 사랑과 신뢰를 구축해 나가기 위한 생활형 매니페스토 운동이다.

이번 행사는 아내와 남편의 이름을 직접 불러주기 운동으로 부터 시작했다. 서로의 이름을 직접 불러주는 것은 '누구 엄마, 누가 아빠'가 아닌 인생의 파트너로서 부부간의 재관계설정을 제안하는 의미이다.

캠페인에서 눈길을 끈 부부 매니페스토를 몇가지를 살펴 보면

‘승진씨, 사랑해. 맞벌이 한다고 당신께 가사일과 가정의 몫을 강요한 것 같아요. 가장의 의무조차 힘든데, 나도 힘들다고 투정만 부리고 책임만 전가한 것 같아 미안해. 앞으로 고생하는 당신께 아침밥은 바쁘더라도 꼭 챙겨 드릴께요. 그리고 피곤하고 힘들 때 짜증내는 대신 대화와 조언, 위로를 하면서 서로에게 힘이 될 수 있는 부부가 되도록 함께 노력해요’라는 구체적인 약속이 담긴 매니페스토

‘박달원, 사랑해. 내가 하루 더 살게’라는 가슴 찡한 사연

‘김현자, 사랑해. 요즈음 공부한다고 내 위주로만 살고 있어서 이해심과 배려가 부족한 것 같다. 지금보다 더 나은 생활을 위해 자기개발을 한다고 하지만 사실은 오늘의 우리 하루가 더욱더 행복한 것 같애. 지금 내가 더 나은 미래를 꿈꾸고 열심히 살아갈 수 있는 것은 현자 당신과 지아가 있기 때문인거 알지. 사랑해’


‘난용아, 사랑해사랑하는 난영이와 함께 하는 행복한 삶을 더욱 재미있고 활기차게 하기 위해 내가 참으로 지키지 못했던 것들을 지금부터 시작해 보고자 합니다. 먼저 당신의 생일,결혼기념일, 아들생일, 크리스마스 등 1년에 4번의 문화공연 예약을 하고 함께 즐기도록 하겠습니다. 문화공연비는 술자리를 2,3차 가지 않음으로 절약해서 마련하겠습니다’

실천본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부부사이에 가장 중요한 ‘신뢰 재구축’을 위한 변화의 동인(動因)을 제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최근 알게 된 '평생직장', 정년도 은퇴도 없답니다 최근 알게 된 '평생직장', 정년도 은퇴도 없답니다
  2. 2 경남, 박근혜 탄핵 이후 최대 집회 "윤석열 퇴진" 경남, 박근혜 탄핵 이후 최대 집회 "윤석열 퇴진"
  3. 3 "은퇴 하면 뭐 하고 살거냐?" 그만 좀 물어봐요 "은퇴 하면 뭐 하고 살거냐?" 그만 좀 물어봐요
  4. 4 임종 앞둔 아버지, '앙금'만 쌓인 세 딸들의 속내 임종 앞둔 아버지, '앙금'만 쌓인 세 딸들의 속내
  5. 5 "V1, V2 윤건희 정권 퇴진하라" 숭례문~용산 행진 "V1, V2 윤건희 정권 퇴진하라" 숭례문~용산 행진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