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구고례와 폐백은 다르다

예명원 충남지회, 제12회 들차회(野茶)ㆍ투호놀이 가져

등록 2007.06.04 16:52수정 2007.06.0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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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구고례 모습] 폐백과는 엄연히 다릅니다. 4일 예명원 충남지회 주관으로 열린 제12회 들차회 및 투호대회에서 선보인 현구고례 모습.
▲[현구고례 모습] 폐백과는 엄연히 다릅니다. 4일 예명원 충남지회 주관으로 열린 제12회 들차회 및 투호대회에서 선보인 현구고례 모습. 김동이
“항상 남좌여우(男左女右)입니다.”
“남자는 배례시 왼손이 위로, 여자는 오른손이 위로 가야합니다.”

이것이 우리나라 배례법의 기본이자, 이날 행사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말이기도 하다. 남자는 왼쪽에 앉고 여자는 오른쪽에 앉으며, 절을 할 때는 남자는 왼손, 여자는 오른손이 위로 가야 올바른 예절이라는 것이다.


금암중학교 김영돈 학생(3학년)이 다례 시연을 펼쳐 보이고 있다.
▲금암중학교 김영돈 학생(3학년)이 다례 시연을 펼쳐 보이고 있다. 김동이
신록이 푸르름을 더해가는 6월을 맞아 동림서당과 예명원 충남지회(지회장 전미)가 공동 주관하는 제12회 들차회 및 전통 민속놀이인 투호대회가 4일 계룡시민의 휴식처인 괴목정 정자나무 아래서 열렸다.

[행사전의 모습] 행사 열린 괴목정의 모습과 방명록, 투호, 다도 세트의 모습(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행사전의 모습] 행사 열린 괴목정의 모습과 방명록, 투호, 다도 세트의 모습(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동이
최홍묵 계룡시장을 비롯한 공무원과 예명원 회원, 계룡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 2부로 나누어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전통의상을 차려 입은 시연자들이 헌구고례 등의 전통 배례법과 다례법 시연을 하고, 들차회, 전통놀이인 투호대회 등으로 다채롭게 진행되었다.

지난 5월 20일 열린 제11회 예절과 다도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박혜숙, 박규희, 김영자씨(왼쪽부터)가 참석자들에게 시연전에 인사를 하고 있다.
▲지난 5월 20일 열린 제11회 예절과 다도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박혜숙, 박규희, 김영자씨(왼쪽부터)가 참석자들에게 시연전에 인사를 하고 있다. 김동이
특히, 이번에 시연을 보인 시연자들은 지난 5월 20일 서울 운현궁에서 열린 예절의 날 기념 ‘제11회 예절과 다도 경연대회 및 제21회 전통문화 큰잔치’에서 최우수상, 우수상 등의 수상자들이어서 행사의 의미를 더해줬다.

또한, 전미 예명원 충남지회장은 현구고례(見舅姑禮) 시연시 직접 마이크를 잡고 폐백(幣帛)과의 차이점을 설명하기도 했는데 전 회장의 말에 따르면 “폐백이라는 것은 누구한테 선물을 드리는 일체의 모든 행위를 말하지만, 현구고례는 시아버지·시어머니에게 처음으로 드리는 예로 폐백과는 엄연히 그 의미가 다르다”는 설명이다. “결혼식시 시아버지·시어머니가 앉는 자리에서 신랑·신부가 먼저 앉아 대추를 입에 물고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넣고 말테다! 그런데 어째 화살촉의 방향이...] 병속에 화살을 넣으려 했으나 잘 들어가지 않는다. 그래도 시민들은 투호놀이를 하며 즐거움을 만끽했다.
▲[이번에 넣고 말테다! 그런데 어째 화살촉의 방향이...] 병속에 화살을 넣으려 했으나 잘 들어가지 않는다. 그래도 시민들은 투호놀이를 하며 즐거움을 만끽했다. 김동이

전통 다례 시연을 진지하게 지켜보는 참석자들과 즐겁게 투호를 즐기는 모습이 대조적이다.
▲전통 다례 시연을 진지하게 지켜보는 참석자들과 즐겁게 투호를 즐기는 모습이 대조적이다. 김동이
오후에 열린 들차회에서는 참석자들이 한 자리에 둘러앉아 전통차를 나누어 먹으며 담소를 나눴다. 투호대회에서는 참석자 모두가 나란히 줄을 맞춰 3개씩 나누어준 화살을 3개의 구멍이 있는 병속에 꽂아 넣으며 전통놀이를 즐기기도 했다.


[회장과 시장] 인사말을 하고 있는 전미 예명원 충남지회장(왼쪽)과 축사를 하고 있는 최홍묵 계룡시장
▲[회장과 시장] 인사말을 하고 있는 전미 예명원 충남지회장(왼쪽)과 축사를 하고 있는 최홍묵 계룡시장 김동이
한편, 최홍묵 계룡시장은 이 자리에서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이라 불려졌었는데, 요즘은 효와 예의 의미가 점차 퇴색되어 가고 있다”며 “푸르름이 더해가는 6월에 찻잔에 담긴 선인들의 정신을 배워 예의 참된 의미를 깨닫는 귀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행사를 주관한 동림서당, 예명원 충남지회 회원들의 모습. 이들 단체는 올해 전국대회 최우수상을 비롯해 작가도 2명이나 배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행사를 주관한 동림서당, 예명원 충남지회 회원들의 모습. 이들 단체는 올해 전국대회 최우수상을 비롯해 작가도 2명이나 배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김동이
이날 행사가 계룡시민들에게는 차를 마시며 지켜야 할 예의범절과 전통폐백 올리기 등 전통예절을 전승·보급하는 계기를 마련함과 아울러 우리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뜻깊은 행사가 되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지아이앤 뉴스(www.ginnews.co.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지아이앤 뉴스(www.ginnews.co.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예명원 #동림서당 #괴목정 #현구고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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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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