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내게 좀 더 특별한 의미가 되어준다 ⓒ 이영희
사진... 나는 그냥 렌즈 속에 사람들을 담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그들의 웃는 모습, 행복한 모습들을 고스란히 담을 때 나 역시 행복함을 느낀다. 예전에 사진 찍히는 걸 유난히 좋아할 적이 있었다. 가슴 속 머리 속에 온전히 기억하지 못하는 부분까지. 사진은 고스란히 담아주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어느날 문득 단체 사진을 보다가 한 가지 깨달은 사실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단체 사진을 볼 때면 항상 내 시선은 나 자신을 제일 먼저 향한다는 사실이었다. 그렇다. 누구나 단체 사진을 볼 때면 대부분 자기 자신이 있는 곳부터 찾을 것이다. 아니면,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거나 좋아하는 이에게 시선이 가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 자연스러움 속에 베여있는 내 안의 이기심과 욕심이 자꾸만 내게 작은 변화를 요구하였다. 그 후로 사진 찍히기 보단 찍어주는 것을 좋아하게 되었다. 그리고 단체 사진을 볼 때면 왼쪽 가장 위 쪽의 사람부터 한 명 한 명씩 차근차근 사람들을 훑어 보는 습관이 생겼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먼저 관심과 시선을 향하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삶 가운데는 아직 그러한 마음들을 행동으로 온전히 실천하기에 부족한 부분들이 많지만 그래도 사진을 통해서 내 마음은 이미 작은 변화를 이뤄 나가는 중이기에 사진은 내게 충분한 의미를 부여해 주는 고마운 벗이다.
과연 당신에게 사진은 어떤 의미인가? 마땅한 의미가 떠오르지 않는다면, 이왕이면 그 속에서 의미를 부여하고 사진을 바라보는 건 어떨가? 그럴 때 사진이 자신의 삶에 좀 더 뚜렷한 활력소가 되어 줄 수 있을 것을 기대해 보며 말이다.
|
|
|
-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