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정호 드라이브 코스의 멋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사랑하는 사람으로 바뀌게 돼

등록 2007.07.02 19:02수정 2007.07.02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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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이굽이 돌아가는 도로를 따라 드라이브하기 좋은 곳은 많이 있다. 답답한 마음을 파란 하늘에 띄어버리고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방법 중에 드라이브가 있다.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쉽게 실천할 수가 있다. 드라이브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힘들지 않고 막힌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주니까.

전국의 100대 드라이브 코스 중의 하나가 바로 옥정호 코스다. 옥정호는 전북 임실군과 완주군 그리고 정읍군에 이르는 방대한 영역을 공유하고 있는 다목적댐이다. 칠보 수력 발전소를 통해서 전기를 생산하는 것을 비롯하여 농업용수, 공업용수, 생활용수로 이용하고 있다.


주변 경관이 아주 뛰어나다. 그래서 드라이브 코스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계절마다 독특한 풍광을 연출하고 있어, 찾는 이의 마음을 상쾌하게 해준다. 봄은 새순의 싱그러움으로 다가오고 여름에는 신록의 신선함이 유혹한다. 가을에는 찬란한 단풍으로 겨울에는 하dis눈의 나라로 변신하는 것이다. 독특함이 황홀경으로 안내한다.

옥정호
▲옥정호 정기상
장마로 인해 우울해진 기분을 전환하기 위하여 옥정호로 향하였다. 비가 오락가락하고 있는 일요일 오후라서 나름대로의 멋이 있었다. 빗속을 달리는 기분이 괜찮다. 잔잔하게 내리고 있는 빗방울을 바라보면서 나를 들여다보는 즐거움 또한 크다.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자아의 세계를 탐닉하는 것도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옥정호에 이르러 팔각정에 올랐다. 아래로 옥정호의 정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호수의 맑은 물결이 넘실거릴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사시사철 변하지 않는 것은 호수의 넉넉한 물이었기 때문에 지극히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눈에 들어오는 장면은 예상을 빗나가게 하였다.

당황스러웠다. 어찌 저런 모습을 하고 있을까? 전혀 상상하지 못한 일이다. 한두 번 찾아 온 것도 아니다. 그런데 전혀 예상하지 못한 광경에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호수의 바닥이 드러나 있는 것이었다. 장마가 시작되었어도, 넓은 호수를 채우기에는 아직 역부족인 상태였다. 말라버린 호수를 보면서 희망을 생각하게 된다.

바닥
▲바닥 정기상
나이를 먹게 되면 희망은 현실과 연결된다. 젊었을 적에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당당해질 수 있지만, 세월이 흐름에 따라 희망이 현실에 얽매이게 되는 것이다. 허망하거나, 과대한 꿈을 꾸어보았자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서 깨닫게 되는 것이다. 현실을 바탕으로 하는 꿈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현실에 뿌리를 내린 희망에 대한 소망도 달라진다. 열정이 넘치던 시절에 가졌던 꿈은 자신의 성취를 위하고 개인의 영화를 꿈꾼다. 그러나 나이든 사람들의 희망은 그렇지 않다. 자신이 가지는 꿈은 소박할 뿐만 아니라 바라는 마음도 소담하다. 희망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의 꿈을 실현하는데 작은 기여를 하기를 바랄 뿐이다.

현실에 뿌리를 내린 희망은 개인을 위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그 보다는 모두를 위하는 마음이 앞서는 것이다. 꿈의 크기는 비록 작아도 빛이 난다. 이기심의 충족보다는 사회를 위하는 마음이 앞서기 때문이다. 이런 희망이 모이면 세상은 아름다워지고 모두가 편안해질 수 있게 된다.


풍광
▲풍광 정기상
바닥을 드러낸 호수를 바라보면서 가슴에 박힌 사람을 생각한다. 평생 동안 간직하면 살아가는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이든가, 아니면 피해를 준 사람이다. 상처를 준 사람이고 아픔을 키워준 사람이다. 그렇다면 사랑하는 사람으로 간직하고 살아가는 것이 개인을 위해서는 사회를 위해서 바람직한 일이 아닌가.

옥정호를 바라보면서 희망을 생각하고 가슴에 간직하는 사람에 대해서 되새기게 된다. 마음먹기 달렸다. 상처를 주고 아픔을 준 사람이라 할지라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사랑하는 사람으로 바뀌게 된다. 바닥이 드러난 호수에 대한 희망은 곧 물이 찰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희망
▲희망 정기상
나이를 먹었다 하여 희망을 가지지 않으면 살아가기가 힘들다. 피해를 준 사람을 영원히 그렇게 생각하고 살아가면 고통이 앞선다. 피해를 준 사람은 이미 잊어버렸다. 단지 고통 받는 사람은 나일뿐이다. 내리는 비가 아름다워 보인다. 호수의 물을 그득 채울 것이라는 희망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春城>

덧붙이는 글 | 사진은 전북 임실군 옥정호에서 촬영(07.7.1)

덧붙이는 글 사진은 전북 임실군 옥정호에서 촬영(07.7.1)
#임실군 #옥정호 #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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