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결연 통해 '우애의 꽃' 피운다

6일, 청라농협.충남개량안강망협회 ‘농어촌 발전 협약식’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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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덕(kduk99)등록 2007.07.06 19:23

편삼범 보령시의원, 나석조 청라면장, 차병수 조합장, 이기준 회장, 이창선 보령시의원(좌측부터) ⓒ 김봉덕

한미 FTA 타결 이후 농어촌 대책이 다양하게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충남 보령에서 농어촌이 상생하는 자매결연식이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오전 11시30분 보령시 오서산자연휴양림에서는 충남개량안강망협회 이기준 회장, 청라농협 차병수 조합장, 농촌지역 이창선 시의원, 어촌지역 편삼범 시의원을 비롯 15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청라농협과 충남개량안강망협회간 ‘농어촌 사랑 자매결연’ 협약식이 개최됐다.

이날 협약식은 그동안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도시소비자와 기관․기업체 등이 참여하는 ‘농촌사랑’ 운동이 전국적으로 펼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농어촌 복합도시인 보령시의 특성을 살려 지역 농어민 단체가 직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데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특히, 양 기관 회원들은 앞으로 농수산물 생산․유통뿐만 아니라 농촌과 어촌을 알 수 있도록 멸치잡이, 양송이 재배 체험활동, 농수산물을 이용한 김장담그기 행사 등 농촌과 어촌이 더불어 행할 수 있는 실질적인 상호교류 활동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청라농협 차병수 조합장은 “그간 농촌사랑 운동은 대부분 도시와 기업간의 상호교류가 이뤄진 반면, 이번 교류는 농촌과 어촌에 살고 있는 농어민들이 함께 교류하며 우애의 꽃을 피우자는데 의의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개량안강망협회 이기준회장도 “한미 FTA 체결로 농어민들의 주름이 더 깊어지는 이 때 농민과 어민이 함께 모여 의미 있는 손을 잡았다”면서 “농·어촌간 건전한 교류를 통한 상생의 협력관계로 발전하는 모범사례가 되도록 형식적인 교류가 아닌 실질적인 교류를 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청라농협 김기형 전무 "경험이 실천이 되었어요"

▲ 청라농협 김기형 전무
ⓒ김봉덕
6일 충남 보령에서 농촌과 어촌이라는 성격이 다른 청라농협과 충남개량안강망협회가 손을 잡게 된 계기 가운데 농촌뿐만 아니라 어촌지역에서 근무를 한 경험이 있는 청라농협 김기형(50) 전무의 노력이 있었다.

보령시 청소면이 고향인 김 전무는 농협 입사 후 지난 2002년 원산도지소로 발령을 받았다. 원산도는 보령시 오천면에 속하는 섬으로 수산업 뿐 아니라 7.07㎢의 면적을 통해 쌀, 보리, 고구마, 콩 등 농산물도 생산이 되고 있는 섬이었다.

이때부터 김 전무는 농수산이 함께 할 수 있이 무엇인가에 대해 모색했다고 한다.

그는 “2005년 청라농협으로 자리를 옮긴 후 보령지역의 농촌과 어촌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생각하게 되었다”면서 “지금 근무하고 있는 청라지역이 바다와 인접해 있지 않고, 산과 들로 구성이 되어 있어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 같아 자매결연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시기적으로 좀 더 일찍 결연을 맺을 수 있었는데 농번기와 수산물이 잡히는 시기가 비슷해 오늘에서야 결실을 매졌다”며 “앞으로 수산물 잡기와 청라의 특산물인 양송이, 파프리카 재배뿐 아니라 농수산물 혼합이라는 특징을 살려 상품개발도 시도해 보고자 한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 김봉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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