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푸른 바다가 돌산도 무술목 동 바다이며, 가운데 바다호수가 무슬목 목장용지, 그 위의 바다가 서 바다인 가막만이다. 어민들은 제방을 트고, 무술목을 터 황금어장인 가막만을 살리자는 의미에서 무술목 원상복구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여수신문
가막만 패류 폐사, 정부 지원금 20억여원... 근본 대책 필요
문제는 여수시가 방치하는 사이 목장용지 주변의 황폐화가 가막만 전체로 퍼진다는 사실. 전남대 이규형 교수(해양기술학부)는 가막만의 오염에 대해 "해수 정체로 인해 가막만 수질은 COD가 0.30~10.16㎎/ℓ로 해마다 나빠지고 있으며, 저서생물의 무생물화와 어패류 폐사로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한다.
가막만은 여수반도 남단과 돌산도에 둘러싸인, 남북 길이 약 15㎞, 동서 길이 약 9㎞인 내만으로 평균 수심 약 7m인 천해로 어업권만 총 414건ㆍ5263.54㏊에 달한다. 이중 김ㆍ미역ㆍ톳ㆍ다시마 등 해조류어업권은 308건ㆍ2273.04㏊, 굴ㆍ전복ㆍ고막ㆍ피조개 등 패류어업권은 267건에 2101.44㏊이다.
또 가두리ㆍ미더덕 등 어류어업권은 33건ㆍ85.6㏊, 다시마와 전복 등을 함께 기르는 복합어업권은 3건에 45㏊, 정치망 면허 1건ㆍ2.5㏊, 마을어업 105건에 2988㏊에 이른다. 이 중 굴ㆍ피조개 등 총 72개 어장ㆍ935㏊가 미국 FDA에서 청정해역으로 지정되어, 지난해 2000톤ㆍ35억원의 굴 수출실적을 올렸다.
하지만 이런 가막만에도 최근 고수온으로 인한 대량폐사가 발생함에 따라 어민들도 덩달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굴수하식수협여수지소에 따르면 "굴의 폐사율은 1990년대 30% 대였으나 2000년대 들어 50% 이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원인은 해수의 고수온 등에 따른 것으로 국가가 이를 보상하고 있다"고 밝힌다.
여수시에 따르면 고수온으로 인한 패류 폐사에 따른 정부의 피해복구 지원금은 2005년 19억여원, 지난 해 20억여원에 달한다. 그러나 언제까지 정부지원금에 의존할 수 없는 노릇이다. 근본적인 대응책이 필요하다.

▲무술목과 연접한 가막만 지도(위). 가막만의 양식어장 도면(아래). 가막만에 허가된 양식어장은 어업권만 총 414건, 5,263.54㏊에 달한다. 임현철
무술목 매립지 원상복구, '가막만 살리기' 첫 걸음

▲정근진 전 여천군수. 임현철
이에 대해 정근진 전 여천군수는 "가막만을 살리기 위해 무술목 동쪽 바다와 서쪽 바다의 온도 차를 이용해 고수온을 이겨내자는 주장은 수년 전부터 제기되었다"며 "이제는 무술목을 잘라 바닷물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방법을 더 늦출 수 없다"고 주장한다.
또 한창진 전남시단협 공동대표는 "100년 앞을 내다보고 어민들을 살리기 위해 무술목을 터 바다 연결을 고려해야 하고, 이 때 환경피해 까지도 충분히 검토하고 준비해야 한다"며 "이것이 무술목 목장용지 원상복구 주장의 시발점이다"고 강조한다.
이규형 전남대 교수는 "효과나 시뮬레이션 등의 연구가 수반되어야 하겠지만 미래 여수발전을 위해 가막만을 살려야 하고, 그 방법으로 무술목을 터 해류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게 최선이다"면서 "어민들도 대체로 이를 찬성하나 해양수산과학관 이전과 사유화한 목장용지 등의 난관으로 아직 실행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 주장을 종합하면 '무술목을 터 가막만 수질 개선을 꾀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무술목 목장용지의 원상복구 문제는 어민들이 향후 100년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는 관점에서 출발하고 있다.
무슬목에 개발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바람직한 시점이다. 이제부터라도 '살아 있는 연안, 숨 쉬는 바다'를 만들기 위해 바다도 살고 어민도 살 수 있는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연구 검토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황금어장인 가막만 지도. 임현철

▲가막만의 양식장.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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