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잇따른 현대차지부 비난

이 "현대차지부는 강성 정치노조"... 노동계 "예의주시"

등록 2007.07.30 13:53수정 2007.07.3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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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4일 울산에서 자신을 지지하는 지역 출신 국회의원과 손을 맞잡은 이명박 후보. 이날도 현대차지부에 대해 날을 세웠다
▲지난 7월 4일 울산에서 자신을 지지하는 지역 출신 국회의원과 손을 맞잡은 이명박 후보. 이날도 현대차지부에 대해 날을 세웠다 박석철

이명박 한나라당 예비후보가 울산에 올 때마다 울산의 대규모 사업장인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를 강하게 비난하면서 노동계가 꿈틀거리고 있다.

이 후보는 올해 울산에서 있었던 강연회와 지난 27일 합동연설회 등에서 현대차지부를 강성노조 및 정치노조로 규정짓고 "불법파업을 바로잡겠다"고 공언해 왔다.

울산금속노조 관계자는 30일 "언론을 통해 수 차례 이같은 발언을 듣고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이 후보의 처남이 현대자동차 하청업체인 (주)다스의 대주주로 있는 것과도 연관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차지부는 금속노조-민주노총으로 이어지는 노동계의 핵심사업장이라 앞으로 노동계의 대응변화가 주목된다.

"19년째 파업, 바로잡겠다"

이명박 후보는 지난 1965년 현대에 입사해 20대 후반에 벌써 현대의 이사자리를 꿰찼고 이후 27년간 현대 내 주요 요직을 역임했다. 하지만 40대 후반에 현대건설 회장에 오른후 1992년까지 퇴직할 때까지 정작 그가 현대자동차에 근무한 적은 없다.

그는 울산에서의 강연때마다 "허허벌판인 울산에서 짚차와 헬기를 타고 조선소와 자동차 부지를 시찰했고 이후 울산이 한국의 경제성장 발판이 됐다"며 강한 자부심을 보여왔다.


그런 그가 현대차 노동자에겐 유독 강한 적개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2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대선후보 합동연설회에서는 "현대차지부가 19년째 파업을 하고 있는 데, 정치노조·강성노조와 불법파업을 없애겠다"고 호언했다.

4000여명의 당원과 100여명의 언론사 기자들이 있는 자리에서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노총에서 퇴출된 현대중공업 노조에 대해 "13년째 무분규를 하는 모범노조"라고 치켜세웠다.


이날 연설을 한 같은당 원희룡 후보가 "노동 현장에 가서 대화로 풀겠다"고 한 발언과는 어감이 확실이 틀렸다.

이 후보는 이에 앞선 지난 7월 4일 오전 11시부터 울산상공회의소 7층에서 열린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예비후보 정책설명회'에서도 현대차지부를 비난했다.

현대차지부의 잇따른 파업으로 현대자동차가 미국 앨리베마 공장 등 해외에만 투자하고 국내에 투자하지 않는다는 것.

특히 이 후보는 지난 4월 5일 울산에서 열린 자신의 지지포럼인 울산국원포럼 초청 세미나에서 현대차노조의 파업을 바로잡으면 경제성장률이 올라간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선진한국을 향한 비전과 도전'이란 주제로 특강을 한 그는 "대통령이 되면 7% 성장을 이룰 수 있다"며 그 해법 중 하나로 현대자동차 노사분규를 예로 들었다.

그는 "현대자동차 노사분규 등 사회기초질서를 바로잡으면 1% 성장이 더해진다"며 현대차지부의 파업이 경제 성장의 걸림돌임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의 국민소득 2만불은 환율에 의해 갑자기 된 것으로 수출에 의한 것이고 내수 경제를 살려 선순환이 되면 7% 성장이 가능하다"며 '747운동'(경제성장률 7%, 소득 4만불, 7대 경제대국 진입)을 부르짓기도 했다.

이에 대해 울산금속노조 관계자는 "CEO만을 한 사람으로서의 사고에서 나온 발언이며 왜 파업이 일어나는가에 대한 통찰이 없다"며 "무조건 파업을 없애겠다고만 하는 것"이라고 평했다.

덧붙이는 글 | <시사울산>

덧붙이는 글 <시사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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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저서로 <울산광역시 승격 백서> <한국수소연감>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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