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민주노동당 대선 예비후보. 오마이뉴스 장재완
대전을 방문한 노회찬 민주노동당 대선 예비후보는 이랜드 사태와 관련 "정부의 책임이 사측보다 크다"고 비난한 뒤 "회사편을 들어 사태를 더욱 꼬이게 한 이상수 노동부 장관은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30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에서 장애인 이동권과 교육권 보장을 촉구하며 12일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장애인단체 농성장을 찾았다.
농성단과 간담회를 마친 노 의원은 그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애인 정책과 현안, 대선관련 일정 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노 의원은 우선 장애인정책으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장애인 문제는 불우이웃돕기 차원의 시혜적문제로 접근해서는 안 되고,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인권차원에서 접근해야 하는 것"이라며 "장애인이 마음껏 이동하고, 교육받고,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거기에 필요한 비용을 개인이 아닌, 사회가 부담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랜드 사태에 관해서는 "초기에는 박성수 이랜드 회장의 잘못된 경영이 문제를 크게 만든 사건이었지만, 이제는 정부의 책임이 더 커진 사건이 되었다"며 "최근 한길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국민 77%가 '정부와 자본의 책임'이라고 응답했고, 그 중 50%는 '정부의 책임'이라고 응답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사태는 이랜드가 차입자금을 통해 까르푸를 무리하게 인수하면서 자금압박을 받자, 그 고통을 노동자들에게 전가시키려 하는 부도덕한 경영이 문제를 일으킨 것"이라며 "하지만 여기에 더해 정부가 초지일관 부당해고판정까지 받은 회사 측을 일방적으로 두둔하면서 일을 더 크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이상수 노동부장관은 합법파업이 진행되고 있고, 노사 간에 자율교섭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중간 중간에 나서서 '언제까지 이 교섭이 끝나지 않으면 공권력을 투입하겠다', '회사안을 안 받으면 공권력을 투입하겠다'는 등 발언을 했다"며 "이 때문에 회사 측은 양보할 필요가 없었고, 사태는 더욱 악화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사태의 책임은 노동부장관에게 있고, 지금이라도 노사 간의 자율교섭을 보장해줘야 한다"며 "이번 처신으로 볼 때 이 장관은 현 장관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를 비롯한 대선후보들에 대해 "왜 이랜드 비정규직 농성장 같은 민생현장에 얼굴을 보이지 않느냐"며 “특히 손 전 지사는 수염 기르고 민생투어한다고 다니더니 진짜 민생현장에는 얼굴 한번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30일 대전을 방문한 노회찬 민주노동당 대선 예비후보가 대전시청 앞에서 단식농성 중인 장애인단체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오마이뉴스 장재완
당내 경선과 관련해서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그는 "경선레이스를 출발할 때는 지지율이 권영길 후보의 절반밖에 안되었지만, 3~4개월이 지나면서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왔고, 최근에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승세가 지난 6개월간 계속됐기 때문에 승리에 자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이 가진 장점에 대한 질문에 "민주노동당의 정체성을 대중화시킬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2004년 이후 각 방송사 토론회와 토크쇼 등에 가장 많이 출연한 국회의원인데, 그 만큼 민주노동당과 국민을 가깝게 연결하는 가교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검증 논란에 관련해서는 "한나라당이 하지 못한 검증은 8월 19일 후보가 선출되면 국민들이 마저 하게 될 것"이라며 "국민들의 검증은 더욱 혹독할 것이다, 한나라당의 가을은 가혹한 계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범여권 대통합에 대해서는 "범여권 다 합쳐도 도로 열린우리당인데, 그것도 일부만 합치겠다는 것 아니냐"며 "이는 통합이아니라 위장개업이다, 근본적인 반성 없이, 환골탈태 없이 간판 갈아 치우는 것으로 시민단체 인사 몇 사람 앉혀놓는 것으로 신당을 만든 것처럼 하는 것은 국민기만"이라고 비난했다.
노 의원은 또 범여권의 단일후보는 12월 19일 직전에 가서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그 이전 두 달 동안은 한나라당 후보와 민주노동당 후보의 양자 대결구도가 될 것이며, 이로 인해 한나라당을 대적할 수 있는 후보는 민주노동당 후보임을 국민들이 알게 될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한편 노 의원은 이날 오후에는 금산축협노동조합, 전자통신연구원 노동조합, 철도노조대전정비창지방본부, 충남대병원노동조합 등을 방문한 뒤, 밤에는 유성구 당원과 함께 하는 호프데이에 참석하는 등 하루 종일을 대전에서 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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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손학규, 진짜 민생현장엔 안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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