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조합원 골방에 가두고 독후감 쓰게했다"

아산 시민단체 온양그랜드호텔 비인권적 행태 지탄... 호텔측 "사실과 다르다"

등록 2007.08.22 21:48수정 2007.08.23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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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14개 아산 시민·사회·노동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제시민사회단체는 온양그랜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호텔 측이 여성 조합원에게 "책 읽고 독후감을 제출할 것을 시키는 등 수치심을 줬다"고 비난했다.

이날 제시민사회단체는 "온양그랜드호텔 간부가 오십이 다 된 여성 조합원 김모(49)씨에게 민원을 발생시켰다는 이유로 직무해임을 시킨 뒤 특정 좁은 공간(5㎡)에 억류한 채 지나친 감시를 하며 두 달여에 걸쳐 강제로 책을 읽게 한 뒤 독후감 제출을 지시하는 등 일부러 수치심을 주며 비인간적인 대우를 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이 조합원이 수술을 이유로 병가를 신청했는데도 받아들이지 않는 등 비상식적인 처우를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호텔 측 관계자는 "(조합원 측이)부풀려 과장되게 표현한 것"이라며 "사실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모씨에게 책을 읽게 하고 독후감을 제출토로 한 것은 사실이지만 크게 비인간적이거나 강제적이지 않았다는 것이 호텔 측 관계자의 주장이다.

이 관계자는 "호텔 수영장에 근무하던 김씨가 고객에게 일방적으로 상당히 불친절한 행동을 보여 민원이 발생된 사건"이라며 "고객이 상당히 분개해 이 같은 사실을 인터넷 등에 올려 고발하겠다해 한동안 호텔이 애를 먹은 사건"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 고객이 해당 직원을 징계할 것을 요구해 왔고, 호텔 인사위원회에서도 그냥 넘길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해 한 달간 직무해임을 하고 마인드 함양을 위해 친절교육과 관련한 책을 읽게 한 뒤 독후감을 제출할 것을 지시했다. 그러나 불성실한 태도를 보여 징계기간이 한 달 더 연장돼 두 달간 징계를 받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병가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징계기간에도 연차를 사용토록 했다. 이를 묵살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그런데도 일방적으로 휴직계를 내고 회사의 승인도 없이 무단결근했다. 회사로서는 억울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덧붙이는 글 | <아산투데이>(http://www.asantoday.com)에도 실렸습니다. 박성규 기자는 아산투데이신문사 소속으로 아산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역신문 및 인터넷언론 기자들의 연대모임인 '아지연(아산지역언론인연대)' 사무국장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아산투데이>(http://www.asantoday.com)에도 실렸습니다. 박성규 기자는 아산투데이신문사 소속으로 아산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역신문 및 인터넷언론 기자들의 연대모임인 '아지연(아산지역언론인연대)' 사무국장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아산시 #온양그랜드호텔 #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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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충남 아산 지역신문인 <아산톱뉴스>에서 편집국장을 맡고 있다. 뉴스를 다루는 분야는 정치, 행정, 사회, 문화 등이다. 이외에도 필요에 따라 다른 분야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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