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리지 않을 거 같았다. 새색시가 시집가듯 수줍음을 보이며 입가에 미소를 보였다. 수많은 관중 앞에서 한복을 입었다. 몇 시간동안 경기를 끝내고 나서 힘들 만도 할텐데 시종일관 입가에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30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2007 한솔코리아 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부 단식 결승에서 비너스 윌리엄스(미국)가 마리아 키리렌코(러시아)를 2-1(6-3, 1-6, 6-4)로 물리친 후 시상식에 앞서 주최측 선물한 한복을 입었다. 윌리엄스는 천진난만하게 진행요원으로부터 건네 받은 거울을 쳐다보며 맵시를 자랑했다. 곧이어 자신의 카메라폰을 꺼내 사진을 찍는 여유까지 보였다. 이날 준우승을 한 마리아 키리렌코도 하얀 한복을 입고 시상식에 임했다. 두 선수는 우승, 준우승 트로피로 고려청자를 받았다. 흑진주 '비너스 윌리엄스'와 마리아 키리렌코가 한복을 입고 있다. ( 1 / 10 ) jQuery Slider ⓒ 윤대근